"M&A 기회를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 M&A를 통한 성장도 오픈이노베이션의 중요한 전략에 포함된다."
손지웅
한미약품(128940) 부사장은 2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제1회 한미 오픈이노베이션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손 부사장은 "오픈이노베이션의 여러 형태 중에서 M&A를 통한 성장도 포함된다"며 "핵심 역량이 맞는 기업을 찾는 게 중요하다. 한미약품도 그런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지웅 부사장은 한미약품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소개했다. "신약개발의 성공을 확률을 올리기 위해서 다른 영역의 전문가와 같이 일하는 게 중요하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에 있느 업체와 파트너십을 통해서 함께 일을 한 것이 중요한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오업체와 의료기관, 그외 벤처 캐피탈, 임상대행기관 등과 함께 일을 하는 건강한 생태계를 구축해 경쟁하고 협력하는 오픈이노베이션을 구축하는 것이 제약강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은 개회사에서 자사의 경험을 공유해 신약개발 강국으로 올라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10년 뒤에는 한국이 전세계 신약개발을 주도하는 위치에 서 있을 것"이라며 "한미약품이 경험을 보태서 앞장 서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계약을 체결한 릴리와 얀센뿐만 아니라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 라이센싱 논의 과정에서 소중한 경험을 얻었다"며 "서로 신약개발 노하우를 공유하고 글로벌 제약사와 파트너링 경험을 소통하면 우리나라도 신약개발 강국으로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을 통한 내빈 축사도 이어졌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오픈이노베이션 포럼에서 각종 정보를 공유하고 새로운 가치 창출을 모색해서 제약업계가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의 주역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춘진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은 "본인의 회사가 성공한 것을 만족하지 않고 우리나라에 한미약품과 같은 모델을 만들어내기 위해 포럼을 개최한 것으로 본다"며 "국가가 정책 전환으로 보건의료산업 발전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김승희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2015년은 120년 제약산업 역사의 한획을 긋는 해"라며 "식약처도 국내 제약산업의 발전을 위해 불필요한 규제는 없애고 어려운 규제는 지원해 현장의 불만을 해소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경호 한국제약협회장은 "신약개발 R&D에 착수한 지는 30년이 채 안 되지만 신약 26개를 개발했고, 글로벌 기준으로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제약산업이 우리나라 성장동력으로 자리잡기 위해 산학연이 역량을 결집해 국가적 아젠다로 밀고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포럼에선 바이오벤처 및 연구기관 관계자 60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성황을 이뤘다. '개방형 혁신을 통한 건강한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과 '개방형 혁신을 위한 연구기관 및 바이오텍의 노력' 2개 주제의 세션으로 진행됐으며, 총 7개 업체 및 기관의 구연발표, 19개의 포스터 발표가 진행됐다.
◇‘제1회 한미 오픈이노베이션 포럼’에 바이오벤처 및 연구기관 관계자 60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성황을 이뤘다.(사진=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