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스코틀랜드에서는 사회적 기업이 각광을 받고 있으며, 계속해서 빠른 속도로 성장해나가고 있다. 대부분의 스코틀랜드 기업들은 산악지대와 섬 지역에 위치해 있는데, 이는 그 지역의 복지 등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해당 지역에서 반 이상의 직원을 여성으로 충원해 양성평등을 실현하고 있다. 앞으로도 스코틀랜드 정부는 사회적 기업 지원에 힘쓸 것이며, 빈부격차를 줄이고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스코틀랜드 사회적 기업의 성과에 대한 인터뷰를 the guardian이 2015년 10월 15일에 보도했다.
본 기사는 사회적 기업 지원 단체 CEIS의 CEO, 게리 히긴스와 함께 지난 수년간 스코틀랜드에 있는 사회적 기업의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었다.
게리 히긴스는 스코틀랜드 사회적 기업에 관한 통계조사 결과를 분석했다. 사회적 기업은 스코틀랜드에서 유구하고도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처음으로 여러 분야를 종합적으로 바라본 이번 조사는 사회적 기업이 그 어느 때보다도 번성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다음은 글래스고에 있는 CEIS의 CEO 이자 사회적 기업 World Forum의 창립자인 게리 히긴스에게 몇 가지 눈에 띄는 결과들에 대한 설명과 함께, 그의 30년 동안의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던 인터뷰 내용이다.
Q. 이번 통계조사는 스코틀랜드 사회적 기업에 대해 무엇을 말해주었나?
A. 이번 통계조사는 사회적 기업 공동체의 규모, 성격, 기여도, 그리고 앞으로의 포부에 관한 많은 증거 자료들을 제공하였다. 또한 우리 사회에서 사회적 기업이 가지는 중요성에 대해서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 사회적 기업은 창조산업에서부터 지속 가능한 관광산업까지, 경제의 거의 모든 부분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사회적 기업의 역사적 기원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활발한 사회적 기업이 많이 나타난 것은 겨우 10여 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으며 새로운 기업의 수가 매년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가치 연구소(Social Value Lab)의 조나단 코번도 “운영되고 있는 사회적 기업의 수, 그들의 고용과 경제적 기여로 보았을 때, 사회적 기업이 차지하는 종합적인 규모가 많은 사람들에게 놀라운 일로 다가오고 있다. 그 수치들은 전에 생각했던 만큼보다 더욱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나타낸다.”라고 말하며 이번 통계조사를 주목했다.
스코틀랜드에서 사회적 기업의 역할은 수년간 아무도 모르게 큰 성장을 해왔다. 사회적 기업은 마을, 도시 혹은 인근 지역 등 한 곳에 근거지를 두고, 공공건물과 보육 등 중요한 생활 편의 시설과 서비스를 운영하는 소규모 기업들로 구성된다.
Q. 스코틀랜드 사회적 기업의 22%가 산악지대와 섬 지역에 근거지를 두고 있고, 전체 인구 중의 오직 9%가 그곳에 살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A. 이 지역에서는 사회적 기업이 자연스럽게 사업할 수 있고, 공동체 생활과 복지의 주춧돌이 된다. 그것은 해당 지역에 매우 중요하다. 또한 다른 이들보다 훨씬 전부터 사회적 기업의 중요성을 지속 가능한 경제모델로 인식해 온 HIE(Highlands and Islands Enterprise)는 50년 동안 이에 대한 지원을 해 왔다.
HIE는 시장과 먼 거리에 떨어져 있어 어려움을 겪는 곳에서, 사회적 기업과 공동체 기업이 본질적으로 중요하다고 본다. 이곳에서는, 기업과 공동체 사이의 거리가 굉장히 가깝고 ‘그들 자신들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의 타고난 감각이 있어, 활발한 사회 경제를 이끈다.
‘사회적 기업’이라는 비즈니스 모델은 지역 대부분의 혁신적 기업가들이 적극적으로 선택하는 것이고, HIE로부터 직접적인 지원, 맞추어진 상품들과 서비스, 계정 관리와 자본 투자를 받는다. 또한 HIE는 리더십, 혁신, 비즈니스 차원에서 사회적 기업이 더욱 강화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Q. 사회적 기업의 60%는 여성들에 의해 운영되고, 70% 이상은 직원의 반 이상이 여성들로 이루어진다고 보도되고 있다. 왜 사회적 기업들은 다른 전통적 기업들보다 더 포괄적인가?
A. 양성평등은 상업 분야에서 오랫동안 지속되어왔던 문제이다. 예를 들자면, FTSE100의 경역 이사직은 오직 9%가 여성들로 운영된다. 하지만, 스코틀랜드와 다른 곳에서는 사회적 기업이 여성들이 대표직으로 승진하지 못하도록 하는 장벽을 가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기업 UK 2013 분야 조사에서 주목한 것처럼, 사회적 기업은 여성 사업가의 본고장이다.
그 분야에서 여성들의 높은 참여도는 소득 보상 수준을 맞추기보다 다양한 부수적 이익을 제공하려는 사회적 기업의 경향에 부분적으로 영향을 받는다고 본다. 많은 기업들이 대부분 탄력 근무제이고, 많은 여성 직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족친화적인 업무 환경을 가지고 있다.
양성평등이 민주적인 업무 현장을 이끌어 내었든 혹은 오히려 그 반대든, 사회적 기업의 전통과 가치는 상업 분야에서보다 더 참여적이고 덜 위계적인 업무 현장을 이끌어냈다. 이 업무 현장들은 평등, 진실함, 그리고 공정함에 기반을 두며,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고 동기가 부여됨에 따라 더 나은 생산성과 더 낮은 이직률을 이끈다.
Q. 어떻게, 어떤 이유로 스코틀랜드 정부는 그 분야에 지원을 하는가?
A. 스코틀랜드 정부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내각 장관인 존 스위니의 지도에 따라, 사회적 기업에 지난 10년 동안 지원을 해왔다. 정부는 사무지원, 사회적 투자, 기업가 정신의 발전, 리더십과 교육, 시장 개방과 국제화에 투자하면서 사회적 기업의 ‘생태계’를 발전시키고 있다. 이러한 지원에 대한 다양한 이유들이 있다.
이번 통계조사는 사회적 기업이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탄력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을 시사했다. 또한 그전까지 비슷한 수준의 고용을 함으로써 사회적 기업에 의한 직업들은 여성과 보상 평등의 관점에서 균형을 맞추어가고 있는 것 같다.
결속력이 부족한 경제는 이렇게 해낼 수 없는데, 사회의 일부분은 이득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회적 기업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다양한 사람들, 특히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고용의 길을 제공하는 것이다. 경제는 다음 10년 동안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빈부격차가 더욱 심해진다면 국가의 경제 전략은 실패할 것이다.
사회적 기업은 경제적?사회적 기둥을 형성하고, 국가 경제가 기회들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통적 기업들이 하지 못하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사회적 기업과 정부의 협력이 시작된 지 10년이 지난 지금, 정부는 2025년까지 사회적 기업의 잠재력과 기여도를 반영하는 사회적 기업 전략을 공동 제작하는 중에 있다.
Q. 사회적 기업이 앞으로 무엇을 더 달성할 수 있기를 바라는가?
A. 다음 단계는 이 많은 증거들을 자유롭게 활용함으로써 정부와 사회적 기업을 대표하고 지원하는 이 단체들 내에서 집단적 반응을 만드는 것을 지속하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다면 우리는 우선 사항을 설정하고, 그 분야를 성장시키기 위해 어디에 반드시 투자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신중한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사회적 기업과 이를 이용할 수 있는 지원 및 재정을 넓힌다면, 사회적 기업의 잠재력에 대한 설득력 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바람아시아
최서연 대한민국 지속가능 청소년단(SARKA) 리포터
**이 기사는 <지속가능 청년협동조합 바람>의 대학생 기자단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젊은 기업가들(YeSS)>에서 산출하였습니다. 뉴스토마토 <Young & Trend>섹션과 YeSS의 웹진 <지속가능 바람>(www.baram.asia)에 함께 게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