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기관 매수 덕에 10거래일만에 1900선을 재탈환에 성공했다. 하락 출발한 이후 기관의 저가 매수가 유입된데다 외국인의 매도 규모도 장 막판 크게 줄어든 점이 주요했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48% 오른 1906.94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장 하락을 반영하며 장중 1877선까지 밀린 것에 비하면 저점대비 무려 29포인트나 회복한 셈이다.
연기금과 투신권이 동반 매수에 나서며 기관 전체적으로 1092억원 사자세를 기록했고 외국인은 210억원 매도 우위였다. 개인은 1031억원 팔자세를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정책공조 기대감이 유효하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수급적인 측면에서는 보험, 투신에 이은 연기금의 순매수 여부를 실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날 예정된 BOJ회의 내용에 따라 추가 반등이 더 이어질 것인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 마감한 가운데 보험과 금융업이 각각 5.55%, 3.66% 오르며 가장 탄력적으로 움직였고 이어서 기계(2.15%), 전기가스업(2.09%), 은행(1.73%)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전기전자 업종은 1.91% 밀렸고 섬유의복(-1.5%), 서비스업(-0.36%), 제조업(-0.23%) 종도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실적에 따라 희비가 뚜렷하게 엇갈렸다.
코스닥지수도 사흘만에 상승 전환하며 전날보다 0.89% 오른 681.29를 기록했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60억원, 543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만이 738억원을 매도였다. 기관은 14거래일 연속 팔자세를 유지하며 지수의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소프트웨어 업종이 2.62% 올랐고 통신장비, 제약, 운송장비부품 업종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통신서비스 업종은 1.8% 밀렸고 디지털컨텐츠, 섬유의류 업종도 소폭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5원 오른 1208.5원에 장을 마쳤다.
김수경 기자 add171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