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감산에 따른 기대감에 국제유가가 올해 처음으로 사흘 연속 상승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92센트(2.9%) 오른 배럴당 33.2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79센트(2.4%) 오른 33.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사흘 연속 상승했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생산량 조정에 협력할 준비가 됐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 호재였다.
특히 장중 브렌트유는 8% 가까이 치솟기도 했는데,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가 각 산유국에 원유 생산량을 최대 5% 감산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다만 이후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에 대해서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고 사우디아라비아는 러시아에 감산 제안을 하지는 않았지만 세계 석유 시장 안정을 위해 협력할 의사가있다고 전했다.
이이 대해 전문가들은 5% 감산설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이러한 얘기가 나오는것 만으로도 현재 호재가 없는 국제유가에는 좋은 소식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바클레이즈의 전략가들은 이 소식에도 비관적인 입장을 취했다. 바클레이즈의 전략가들은 "결국 사우디아라비아의 입장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며 "사우디아라비아가 현재 상황을 바꿀만한 감산 액션에 나설 것이라고는 기대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최근 일주일간 브렌트유 추이. 자료/investing.com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