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금융인력 조사대상 기관에 고용돼 있는 금융전문인력이 28만5029명으로 전년보다 1189명 감소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인력 조사는 국내 영업 중인 7개 금융업권 금융회사 종사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총 1339개 금융기관 중 1138개 기관이 참여했다.
업권별로는 자산운용·신탁사, 상호저축은행, 여신전문업권에서는 증가하였으나, 은행, 보험사, 증권·선물사, 신협업에서는 감소했다.
아울러 전산업의 취업자 수는 각각 2.1% 및 1.1% 증가했으나 금융·보험업 취업자 수는 각각 3.1% 및 5.9% 감소하면서 전반적으로 일자리 창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연속으로 금융권 일자리 창출 기여도가 하락한 것이다.
◇금융위원회 표지석. 사진/뉴스토마토DB
추가 채용에 대한 질문에는 324개사가 1년간 총 4264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 2014년에 집계된 5056명에서 감소한 수치다.
기술금융 인력은 497명, 기술 외부 전문 기술평가회사의 전담인력은 954명으로 총 14151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고용 추세를 보면 2010~2014년중 금융·보험분야의 연평균 입직자(상용근로자기준 8743명)는 2002~2007년에 비해 28.9% 증가한 반면 2010~2014년중 이직자(8607명)는 2002~2007년에 비해 28.5% 증가했다.
금융·보험분야의 이직률은 상용직의 경우 2010~2014년 평균 2.0%로 전산업의 이직률 2.4%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금융·보험업 일자리가 전산업 일자리보다 안정적인 일자리로 평가된 것이다.
또 은행의 경우 당기순이익·순이자마진(NIM) 등 주요 수익성 지표가 지속적으로 악화돼 왔음에도 불구하고 고용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보험사의 경우 당기순이익은 확대된 반면 운용자산이익율·경과손해율 등이 악화됐으나 고용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금융위 관계자는 "전문성·효율성이 중시되는 금융산업이 보다 혁신적인 체질로 바뀌기 위해서는 성과 중심으로의 보수체계 개편과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가 필요하다"며 "금융개혁을 통해 금융회사의 수익성이 제고되면 우수한 청년인력이 금융권에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