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증시 '비관론' 확산

미국 경제 올해 리세션 가능성 20%

입력 : 2016-02-01 오후 3:20:43
미국 증시와 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51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도하며 올해 미국 경제가 리세션에 빠질 확률이 20%라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예상치였던 15%보다 확률이 높아진 것이다.
 
이에 따라 설문조사에 응한 이코노미스트들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해 기준금리를 당초 예상했던 1% 인상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올해 금리 인상이 2~3차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고, 절반이 넘는 응답자는 금리 인상 횟수가 2회 이하일 것이라고 응답했다.
 
FT는 기존에는 미국 고용 시장의 회복과 함께 서비스 분야 역시 회복되며 달러 강세의 타격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중국 경기 둔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미국 경제 역시 취약해졌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설문조사는 29일(현지시간)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분기 GDP 확정치인 2%에 크게 못 미치는 0.7%를 기록한 후 나온 것이다.
 
지난 1월 뉴욕 증시 역시 2009년 1월 이후 최악의 한 달을 보낸 가운데, 증시 관련 전망도 밝지 않다.
 
이날 CNBC에 따르면 JP모건은 올해 S&P500 목표치를 기존의 2200에서 2000으로 내려잡았다. 이는 미국내 주요 기관 중 가장 낮은 수치를 제시한 것이다.
 
이에 대해서 JP모건은 가장 큰 이유로 연준을 꼽았다. JP모건의 전략가들은 “현재 전 세계는 부양 기조를 보이고 있지만 연준만 긴축에 나서려고 하고 있다”라며 “연준이 계속해서 긴축에 나설수록, 달러 강세가 심해지고 원자재 가격 하락세는 더해지며 증시에는 도움이되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두브라브코 라코스-부아스 JP모건 전략가는 “만약 자넷 옐런 연준 의장이 시장에 좀 더 비둘기파적인 목소리를 확실하게 내 준다면 경제에 안도감을 작용하고 증시의 변동성도 조금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JP모건은 올해 부진한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증시에 대해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이날까지 S&P500 기업 중 3분의1은 순이익과 매출이 모두 마이너스대를 보이고 있는 상태다.
 
실제로 씨티그룹에 따르면 S&P 500 기업 가운데 최근 52주 이내 최고점대비 30% 이상 하락한 기업은 무려 31%를 기록했다.
 
JP모건은 이어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 연중 S&P500지수가 1700선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피터 후퍼 도이치뱅크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현재 다양한 경제 지표 둔화에 미루어 봤을 때 금융시장의 혼란이 커졌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전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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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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