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협회, 중소기업 미국 진출 돕는다

캘리포니아 세리토스에 국내 첫 민간 해외진출센터 설치

입력 : 2016-02-02 오전 8:26:52
국내 중소 프랜차이즈 기업의 미국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민간 해외진출센터가 설치된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세리토스에 '미국 서부지회'를 설립했다고 2일 밝혔다.
 
협회는 이날 조동민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회장과 이호욱 미국 서부지회장을 비롯해 정우성 일동인터네셔널 부사장, 이종근 에스엘에프앤비 전무, 한영진 돌풍 대표, 강동원 대원종합주방 대표, 이종훈 스카이씨엔에스 대표, 이문기 이루에프씨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서부지회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열었다.
 
1998년 설립 이래 처음으로 프랜차이즈의 본고장인 미국에 중소기업의 'K-프랜차이즈' 수출을 돕기 위한 민간 차원의 해외진출지원센터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것이다.
 
K-프랜차이즈의 해외진출 지원사업은 정부 차원에서 일부 지원이 있었지만 현지 국가의 프랜차이즈만을 전담하는 한국의 전문기관이 없어 중소프랜차이즈기업들이 많은 애로를 겪고 있었다.
 
이에 따라 WFC(세계프랜차이즈협의회)나 APFC(아·태 프랜차이즈협회)와 교류를 통해 세계 각국의 프랜차이즈협회간 민간 외교로 확보된 다양한 채널을 활용하는 방안을 갖고 협회가 직접 나서 중소기업들이 선호하는 미주시장부터 첫 단추를 끼운 것이다. 중소프랜차이즈 분야에서 순수 민간 자본으로 해외진출지원센터를 운영하기는 국내 최초의 사례다.
 
협회는 지난달 말 설립인가를 마치고 맥도날드나 스타벅스 등 글로벌 프랜차이즈의 본고장인 미주시장에서 역사적인 중소 프랜차이즈 해외진출센터인 미서부지회의 업무를 시작했다.
 
그동안 중소프랜차이즈기업은 정부의 무관심으로 인해 대기업과 같이 직접 해외법인을 설립하는 방식에 의존해 비용이 많이 들어갈 수 밖에 없어 저비용의 MF(마스터프랜차이즈)방식을 선호해 주로 동남아시아 시장에 의존해왔으나 이제부터는 중소프랜차이즈기업도 본고장 미국에서 저비용으로 맞춤형 지원을 받아 충분히 글로벌 브랜드로 검증받고 아시아 국가로 역수출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미서부지회는 주로 K-프랜차이즈의 해외진출시 법률이나 행정지원은 물론 진입 초기단계에서의 원스톱 서비스로 지원하며 특히 협회가 보유하고 있는 미주 외에 세계 각국의 다양한 프랜차이즈 정보도 지회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이호욱 지회장은 "미국 진출을 꿈꾸는 한국의 프랜차이즈본부가 출점전 시장조사, 수익성 분석, 물건 입지선정, 법률자문, 시설공사 인·허가 절차 등에 이르기까지 미국에서의 '새로운 프랜차이즈 유통시스템'을 쉽게 풀어 많은 중소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미주시장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협회는 향후 미국 동부지회를 비롯해 중국, 싱가포르에도 지회를 설립해 중소 K-브랜드의 수요가 많은 주요 아시아 허브 국가를 대상으로 해외진출을 더욱 확대해 실질적인 도움에 나설 계획이다.
 
조동민 회장은 "미국을 첫 해외 진출지로 선정한 것은 프랜차이즈의 역사가 매우 깊고 시장의 전망이 매우 밝다는 점 외에 중소 브랜드가 미국에서 인정받으면 세계의 국가로 수출하기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우리 경제가 저성장이 지속되며 장기불황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어려운 시기에 유일한 해법은 해외진출이며 프랜차이즈 전문단체가 구축한 순수 민간 해외진출센터를 통해 중소기업의 K-프랜차이즈들이 세계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도록 적극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조동민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왼쪽 일곱번째)과 이호욱 미국 서부지회장(왼쪽 여덟번째) 등 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캘리포니아주 세리토스에 위치한 미국 서부지회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진행했다. (사진제공=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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