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 해외주식 위탁운용사 선정 공고

글로벌형 2곳·미국·유럽·아시아·일본형 각 1곳 지정 계획

입력 : 2016-02-02 오후 1:47:06
우정사업본부의 우체국예금 해외주식 위탁운용사 선정공고에 금융투자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05조원 큰 손 우정사업본부의 해외주식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면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을 유치하는데 발판 역할을 할 수 있어서다. 현재 우정사업본부 전체 운용자금 중 해외주식 비중은 3% 정도다.
 
2일 우정사업본부는 해외주식 위탁운용사 선정을 위해 오는 22일까지 제안서를 접수받는다. 글로벌형 2곳, 미국·유럽·아시아·일본형 각 1곳 등 총 6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작년 12월말 평가일을 기준으로 선정대상 유형의 액티브주식형(주전략이 퀀트인 경우는 제외)에 3년 이상 성과가 있고 해당유형의 펀드운용규모(AUM)가 3억 달러 이상인 펀드를 운용하는 업체에 지원자격이 주어진다. 2개 이상 동일유형펀드에 중복지원은 불가능하다. 한 운용사가 2개 이상 유형에 복수제안은 가능하고 각 유형별로 제안서는 별도로 제출해야 한다.
 
글로벌운용사와 해당 글로벌운용사의 현지 합작운용사의 경우 동일 운용사로 간주된다. 우정사업본부 해외주식 운용사로 선정된 이후 우체국예금 자문운용사와의 계약 상대방은 실제 운용역이 소속된 법인으로 하며 우체국예금 해외주식 운용사로 이미 선정된 기관의 경우 동일 유형에 지원할 수 없다.
 
우정사업본부는 2013년 1월부터 작년 말까지를 정량평가 기간으로 규정했다. 초과수익률과 위험대비 수익률 등 운용성과(80점)와 해당 운용유형의 수탁규모·운용기간(20점)을 각각 배점해 합산한다는 방침이다. 1차 평가를 통과한 운용사 가운데 제안사 구술 프레젠테이션(한국어로 진행)을 통해 최종 선정운용사의 2배수를 뽑을 계획이다. 이후 우정사업본부는 정량평가(70%)와 정성평가(30%)를 합산해 평점 합계가 높은 순으로 예비운용사를 선정하고 우선협상권을 부여한다.
 
우정사업본부는 평가시 제안한 내용을 현장실사를 통해 확인한 뒤 이르면 내달 말 위탁운용사 선정을 끝낼 방침이다. 위탁운용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운용풀(Pool) 유효기간은 선점시점으로부터 2년이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우체국예금에서 선정한 미래에셋자산운용 또는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해외주식 자문운용사와 해외주식 위탁운용사 간의 일임계약을 통해 투자하는 구조로 해외주식 자문운용사는 포트폴리오 자문과 해외 펀드설정, 해제, 모니터링, 환헤지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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