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지난해 4분기 영업익 1498억원…전년보다 2%↓

당기순손익은 흑자 전환 "환률 하락에 따른 외화환산차익 영향"
올해 매출 6%, 영업이익 28% 성장 목표

입력 : 2016-02-02 오후 6:18:06
[뉴스토마토 김용현 기자] 대한항공(003490)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1528억원)보다 2% 줄어든 1498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2조9502억원에서 2조9150억원으로 1.2% 줄었다.
 
반면, 2014년 4분기 271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당기순손익은 921억원으로 흑자 전환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유럽 테러 등 수요 악재 요인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시장개쳑 노력을 기울인 결과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유류비 등 비용절감과 지속적인 효율성 확보 노력을 통해 149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지난해 3분기 대비 환률 하락에 따른 외화환산차익으로 인해 당기순이익이 흑자 전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 줄어든 1498억원을 기록했다.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의 4분기 여객부문은 중국노선 11%, 구주노선 10%, 대양주노선 10%, 동남아노선 9%, 일본노선 8%, 미주노선 4% 증가하는 등 전 노선에 걸쳐 수송실적(RPK, Revenue Passenger Kilometer)이 성장했다.
 
특히, 한국발 수송객의 경우 24% 증가하는데 힘입어 전체 수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물부문은 중국노선 12%, 대양주노선 9%, 구주노선 2% 등 일부 노선 수송실적(FTK, Freight Ton Kilometer) 증가에도 불구, 최근 주춤한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 회복세로 인해 전체 수송은 1%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은 6266억원으로 2014년(2950억원)과 비교해 58.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매출은 11조9097억원에서 11조5448억원으로 3.1% 줄었고, 당기순손익은 -7030억원으로 2014년(-4578억원)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다.
 
한편, 대한항공은 올해 사업계획을 통해 매출액을 지난해보다 6% 증가한 12조300억원으로 목표했다. 영입이익은 28% 늘어난 7700억원 달성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 세계항공 여객수요가 지난해보다 6.9%, 화물수요는 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여객부문에서 한국발 수요 호조가 기대되고 있고, 신기재 투입을 통한 장거리노선 경쟁력강화에 주력해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물부문에서는 차세대 고효율 항공기 비중을 확대하고, 고수익 화물영업 추진을 통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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