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내 정보보호 기업들의 해외 진출 지원에 나선다. 올해 해외 전략 거점 구축, 협력 플랫폼 구축, 정보보호 기업 역량강화 등에 예산 20억원을 투입한다.
3일 미래창조과학부는 제2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K-ICT 시큐리티 해외진출 가속화 방안'을 수립·발표했다. 이를 통해 정보보호 해외진출 확대, 정보보호산업 창조경제 먹거리화, 사이버 방위산업 육성 등을 추진한다.
미래부는 실질적 수출성과 창출을 위해 ▲정보보호 해외 전략거점 구축 및 맞춤형 해외진출 지원강화 ▲글로벌 시장진출 협력 플랫폼 구축 ▲정보보호기업 해외진출 역량강화 등 3대 과제를 중점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미래부가 정보보호 기업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자료/미래부
미래부는 이같은 지원을 통해 2020년까지 정보보호 수출 규모 4조5000억원을 달성하고, 정보보호 해외진출기업 250개를 육성할 계획이다. 또 정보보호 전문성과 해외진출 역량을 함께 갖춘 글로벌 보안 인재 1000명 양성도 기대하고 있다.
먼저 미래부는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동남아 등 전략국가를 중심으로 정보보호 사업 발굴 및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한다. 또 시장 동향 정보제공 등 '현지 밀착형 지원'을 위해 해외 정보보호 4대 전략 거점 구축을 추진한다.
기존 오만의 디지털 포렌식 랩 구축과 르완다의 정보보호센터 구축 경험을 주변국가로 확산시켜 신규 정보보호 프로젝트 발굴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또 니카라과(중남미) '국가 정보보호센터 구축' 사업 수주에도 나선다.
정부는 글로벌 시장진출 협력 플랫폼 구축을 위해 주요 28개 개도국들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이버보안 협력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이를 활용해 '한국형 정보보호 모델' 수출을 연계하는 'Korea Security 브랜드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국·EU 등 선진시장의 판로개척, 투자유치 확대를 위해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인 'SINET'에 국내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아울러 정보보호 기업의 해외진출 역량 강화를 위해 유망 보안 스타트업과 글로벌 보안 전문 엑셀러레이터와의 연계도 지원한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전 세계적으로 글로벌 정보보호 시장 선점을 위한 각 국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우리의 고도화된 ICT 인프라와 침해대응 경험을 토대로 정보보호 해외진출의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석 기자 seokitnow@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