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간 농어민과 장노년층의 정보화 수준이 큰 폭으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는 한국정보화진흥원(NIA)과 공동으로 전국의 장애인, 장노년층, 농어민, 저소득층 등의 정보격차 수준을 조사한 '2015 정보격차 실태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5년 유선PC 기반 정보화 수준은 79.5%로 전년 대비 2.9%p 향상됐다. 유선PC와 모바일을 통합한 스마트 정보화 수준은 59.7%로 전년 대비 2.3%p 개선됐다.
유선PC 기반 정보화 수준을 지난 2014년과 비교하면 인터넷 접근 수준은 일반국민의 94.6%(0.3%p 향상), 기본적인 이용 여부를 측정한 역량 수준은 70.8%(6.7%p 향상), 양적·질적 활용 정도를 측정한 활용 수준은 68.0%(4.5%p 향상)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 정보화 수준의 경우 접근 수준은 80.8%를 기록해 상당히 높았지만, 역량 수준과 활용 수준이 각각 44.0%, 60.0%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계층별로는 저소득층(74.5%), 결혼이민자(73.1%)가 타 계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격차가 작은 반면 장노년층(56.3%), 농어민(55.2%)의 스마트 격차가 컸다.
한편 정보격차 지수를 최초로 산출했던 2004년부터 2015년까지 PC 기반 정보화 수준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04년 45.0%에서 2015년 79.5%로 정보취약 계층의 정보화 수준이 34.5%p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PC 및 인터넷 이용능력 보유 여부를 측정하는 정보역량의 개선(43.3%p)이 두드러졌고, 정보활용(34.9%p 향상)과 정보접근(30.9%p 향상) 수준도 크게 향상됐다.
2004년과 비교할 때 계층별로는 농어민(38.4%p 향상), 장노년층(36.5%p 향상), 저소득층(32.1%p 향상), 장애인(28.7%p 향상) 순으로 정보화 수준이 개선됐다. 특히 농어민과 장노년층은 각각 2.1배, 1.9배 수준까지 대폭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송정수 미래부 정보보호정책관은 "이번 조사를 통해 지난 10여년 간 민관의 노력으로 전통적인 PC 기반 정보격차를 해소했다"며 "향후 ICT 환경 변화를 고려해 스마트 정보격차 해소에 역점을 둘 것이고, 아울러 정보격차 실태조사는 올해부터 '스마트격차 조사'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5 정보격차 실태조사' 결과 인포그래픽. PC 기반 정보화 수준. 자료/미래창조과학부
스마트 정보화 수준. 자료/미래창조과학부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