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모바일게임사
컴투스(078340)와
게임빌(063080)의 지난해 실적이 희비가 엇갈렸다. 해외에서 승승장구한 컴투스는 매출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눈에 띄는 흥행작이 없었던 게임빌은 매출이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컴투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659억원으로 전년 대비 63.9%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4335억원으로 84.7%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도 1258억원으로 58.9% 증가했다.
컴투스는 해외 매출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다시 한번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컴투스의 해외 매출은 3634억원을 나타내 전년 1722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4년 73%에서 84%로 늘었다.
컴투스는 올해도 모바일게임 서머너즈워, 낚시의 신 등 대표작을 앞세워 해외 시장에서 장기 흥행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지난달 출시한 원더택틱스를 포함해 프로젝트R, 이노티아 등 5종의 역할수행게임(RPG)과 홈런배틀3, 프로젝트G2 등 6종을 합쳐 총 11종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컴투스의 모회사인 게임빌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32억원으로 전년 대비 71.5%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523억원으로 5%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200억원으로 12.7% 감소했다. 천영삼 게임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는 전반적으로 탁월한 성과가 있었던 게임은 없다"며 "우리에게 반대로 밑거름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게임빌의 해외 매출 성장세는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게임빌은 지난해 해외 매출이 903억원으로 전년 대비 69.7%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7%에서 59%로 확대됐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매출이 4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4% 증가했다. 향후 게임빌의 실적이 개선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게임빌은 올해 총 11종의 신작을 출시할 방침이다. 데빌리언, 아키에이지 등 유명 온라인게임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비롯해 아틀라스, 킹덤오브워 등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천 CFO는 "올 상반기 5~6종의 게임을 선보이고 나머지는 하반기로 예정하고 있다"며 "올해 출시할 11종 게임 가운데 4~5종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상당히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병준 컴투스·게임빌 대표.사진/게임빌
서영준 기자 wind09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