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설 연휴를 앞두고 각종 감염병 예방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4일 설 연휴를 맞아 인구 이동 및 해외여행객 증가가 예상돼 국민들에게 철저한 손씻기 등 개인 위생 준수를 강조하고, 각종 감염병 예방을 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23일 사이에 신고된 인플루엔자 의심환자수가 외래환자 1000명당 20.7명으로 현재 유행중이다. 특히 이달 중에 유행이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4월까지도 유행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지난달 14일자로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또 설 연휴 중 인플루엔자 외에도 세균성이질 등 수인성 감염병,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뎅기열, 황열 등 모기매개 감염병과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AI),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등에도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최근 중남미를 중심으로 임신부 감염 시 소두증 신생아 출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국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어 당국은 임신부의 경우 해당 국가로의 여행 연기를 권고하고 있다. 일반 여행객도 여행 중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설 연휴 동안 전국 주요공항 및 항만에서 메르스, 지카바이러스 등 국외감염병 예방을 당부하는 홍보 캠페인을 실시하고, 전국 보건기관과 24시간 비상방역 근무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여행 목적지의 감염병 정보를 확인하고, 입국 시 발열 및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면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귀가 후 증상 발현 시 109로 연락해달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이 설 연휴를 앞두고 국민들에게 인플루엔자 등 각종 감염병 예방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사진/ 뉴시스
강진웅 기자 multimovie7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