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5일
두산중공업(034020)에 대해 자회사의 재무부담과 영업실적의 불확실성이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종전 2만8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낮췄다.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날 "모든 자회사의 대규모 자구노력으로 단기 재무위험은 낮출 수 있으나 경기침체로 영업실적 회복은 쉽지 않아 보인다"며 "모회사에 단기적인 영향은 없어 보이나 자회사의 실적이 불확실한 만큼 이를 떨쳐버릴 수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성 연구원은 "자회사의 추가 자구노력이 가시화되면서 주가 변동성이 클 예정이며 장기적으로는 자회사의 본질적인 영업실적 회복이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저유가가 지속되고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어 두산중공업이 주력하는 개발도상국들의 발전설비 투자의 지연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두산중공업의 4분기 연결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1123억원과 3856억원으로 시장컨센서스에 못 미치는 기대 이하의 실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개별 매출이 감소한 이유는 과거 수주부진 영향과 베트남 발전소 대금 약 4000억원이 지연됐기 때문"이라며 "영업이익은 매출액 감소에 따른 이익 감소와 원자재 가격하락에 따른 평가손실 약 600억원이 반영됐다"고 했다.
성 연구원은 "다만 두산중공업은 안정적인 수주잔고와 수주활동을 바탕으로 올해 개별 영업실적은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 개선)가 전망돼 주가 상승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