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올해 경제성장률 3.1% 달성 가능"

"수출 어렵지만 반등 기회 있어"

입력 : 2016-02-06 오후 4:13:57
연초부터 수출이 급감하면서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수출의 반등 기회가 있다면서 정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3.1%를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일호 부총리는 5일 KBS '생방송 심야토론'에 출연해 "내수가 작년 3∼4분기 이후 어느 정도 살아났다"며 "수출과 내수가 (정부) 예상대로 움직여준다면 올해 성장률 예측치 3.1%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최근 부진한 수출에 대해 "대외여건 악화와 주력 산업의 경쟁력 저하가 감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1월 실적이 예상보다 안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반등의 기회는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올해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지난해 7.9% 감소한 수출(통관 기준)이 올해 2.1%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월 수출 현황을 보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5%나 급감해 수출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월 수출 감소 폭은 6년5개월 만에 가장 크다.
 
유 부총리는 부진한 수출 지표 때문에 지난 3일 '재정 21조+α 확대 투입' 등을 담은 경기 보강대책을 발표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수출이 부진한 상황에서 내수라도 보완해 경기를 올려줘야 한다고 생각해 (부양책을) 발표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수출이 어려운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지금 우리 경제가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같은 위기 상황에 놓인 것은 아니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우리 경제가 과연 도약할 것이냐, 장기 저성장으로 갈 것이냐의 기로에 놓여 있기 때문에 위기의식은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 부총리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의 국회 통과를 재차 촉구하면서 "야당은 서비스법이 의료 영리화로 가는 길을 열어놓을 것으로 걱정하는데, 현재 한국의 의료 체계는 민간이 마음대로 할 수가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유일호 부총리는 5일 KBS '생방송 심야토론'에 출연해 "내수가 작년 3∼4분기 이후 어느 정도 살아났다"며 "수출과 내수가 (정부) 예상대로 움직여준다면 올해 성장률 예측치 3.1%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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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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