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제(설) 연휴 첫날인 6일(현지시간) 새벽 대만 동남부를 강타한 강진으로 17층 주상복합아파트 등 건물 다수가 무너지면서 현재까지 최소 11명이 사망하고, 475명이 부상했다. 아직까지 매몰돼 있는 생존자에 대한 구조가 계속돼 사상자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쯤 대만 남부 타이난의 동남쪽 43km 떨어진 곳의 깊이 23km 지점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다. 71살의 한 주민은 "TV를 보던 중 갑자스러운 흔들림과 폭발음이 있었고, 문을 열었을 때 건물이 무너졌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CNN은 강진으로 현재까지 11명이 사망하고 475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CNN은 한 남성이 중국 국영 CCTV에 "3층 아파트에 머물러 있을 당시 방이 45도로 기울어지며, 물건들이 모두 쏟아졌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로 200명이 넘게 구조됐지만, 17층 건물인 웨이관진룽(Weiguan Jinlong)에서만 생후 10일된 여아를 포함해 최소 9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소방당국은 1500여명의 구조대가 투입된 가운데, 구조 인원의 115명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밝혔다.
대만 구조대원들이 남부 타이난(台南)에서 지진으로 무너진 견물에서 구조한 남성을 안내하고 있다. 대만 남부에서 리히터 규모 6.4의 지진이 6일(현지시간) 발생해 건물 수십 채가 무너졌다. 사진/뉴시스·AP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