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모바일게임 도전 성과가 드디어 빛을 발하고 있다. 2014년까지만 해도 넥슨은 다수의 모바일게임을 시장에 선보였지만, 성공했다고 평가할 수 있는 작품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해 출시한 모바일게임 도미네이션즈와 히트는 넥슨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게 만들었다. 넥슨은 여세를 몰아 올해도 20여종의 모바일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넥슨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5921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8086억원으로 10%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도 5241억원으로 88% 증가했다. 넥슨의 이같은 성과는 온라인게임의 안정적 성장과 모바일게임의 본격적인 매출 증가가 맞물려 만들어 낸 결과다.
특히 모바일게임의 경우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23% 증가했으며, 한국에서는 매출이 전년 대비 78% 급성장했다. 넥슨의 모바일게임 성공에는 히트의 역할이 컸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히트는 넥슨이 서비스한 모바일게임 가운데 처음으로 구글플레이이와 애플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4분기 넥슨의 모바일게임 매출은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한국에는 모바일게임 매출이 136% 증가했다.
넥슨은 올해도 모바일게임 신작 20여종을 준비하고 있다. 가장 먼저 올 1분기 안으로 삼국지조조전 온라인이 출시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야생의 땅 듀랑고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레거시퀘스트 등의 기대작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모바일게임을 앞세운 넥슨은 올 1분기 전체 예상 매출을 490억엔~525억엔 범위 내로 잡고 있다. 이 가운데 모바일게임 매출은 109억엔~120억엔 사이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올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186억엔~222억엔, 예상 순이익은 163억엔~193억엔으로 잡았다.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는 "지난해 라이브와 신작 게임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집중하고 세계적인 수준의 파트너십 확장으로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전년 대비 성장하며 견고한 성과를 구축했다"며 "올해도 넥슨이 보유한 개발력과 파트너십을 통해 고품질의 게임을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넥슨의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연결 실적 요약(단위: 백만엔).표/넥슨
서영준 기자 wind09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