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류석기자] 넥슨이 '캐주얼 게임 명가'라는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장르의 게임 출시를 통해 신시장 개척에 나선다. 새로운 시도를 통해 국내 게임 시장의 체질 개선을 도모함과 동시에 회사의 극적인 매출 확대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넥슨은 '온라인 레이싱', '횡스크롤 AOS(적진점령)', '개척형 MMORPG' 등 지금까지 국내 사용자들이 쉽게 접해보지 못한 장르의 온라인·모바일 게임을 출시한다. 넥슨의 이러한 도전이 침체된 국내 게임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넥슨은 전통적으로 캐주얼 게임에 강세를 보여왔다.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카트라이더' 등이 넥슨을 대표하는 캐주얼 게임으로 꼽힌다. 2003년 출시된 메이플스토리는 국내에서 몇 안 되는 장수 인기 게임이다. 던전앤파이터는 최근 중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며 여전히 회사의 주요 매출원 중 하나로 자리잡고있다. 이러한 캐주얼 게임 분야에서 인기작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장르에 대한 적극적인 도전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니드포스피드 엣지. 사진/넥슨
넥슨 관계자는 "넥슨은 2016년 PC 온라인게임의 탄탄한 라인업을 준비 중"이라며 "다양한 장르의 신작 온라인게임을 연내 출시해 온라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꾸준히 확보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먼저, 넥슨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온라인 레이싱 게임 '니드포스피드 엣지'를 출시한다. 온라인 레이싱 장르의 게임은 2004년 출시된 '카트라이더' 외에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또 카트라이더의 경우 아기자기 한 캐릭터들이 중심이 된 캐주얼 게임이었다면, 니드포스피드는 현실에 존재하는 차량이 등장하는 온라인 시뮬레이션 장르의 게임이다. 이에 넥슨은 레이싱 게임을 좋아하는 청소년층은 물론 성인 자동차 마니아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넥슨은 온라인 게임 '하이퍼유니버스' 출시를 통해 횡스크롤 AOS라는 새로운 장르에도 도전한다. 횡스크롤 AOS란 좌우 이동방식의 적진 점령 게임을 말한다. 하이퍼유니버스는 횡스크롤 요소를 가미해 기존과는 다른 신선한 재미를 가져다준다는 점에서 차별화 된다. 하이퍼유니버스가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4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AOS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의 경쟁 게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해 출시할 모바일 게임 중에서는 '야생의 땅 : 듀랑고'가 새롭다. '개척형 오픈월드 MMORPG'를 표방하고 있는 이 게임은 올해 넥슨의 모바일 게임 최고 기대작이다. 생존, 탐험, 사냥, 사회 건설 등 다양하고 색다른 플레이를 제공해 기존 모바일 게임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류석 기자 seokitnow@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