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현재 1%인 기준금리를 당분간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ECB는 성급한 출구전략 시행 대신 금리 동결을 포함한 양적완화정책을 당분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통신은 전문가조사를 통해 ECB가 이날 금리를 동결함은 물론 내년 3분기까지 금리 인상을 자제할 것이라고 전했다.
프랑스와 독일의 2분기 깜짝 성장으로 ECB가 유럽연합(EU)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지만 실업률 증가와 각국 정부의 긴급구제프로그램 종료로 EU 경제가 재차 하강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제임스 니콘 소시에테제네럴(SG) 유럽담당 수석 연구원은 "현 상태로 EU 경제 회복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ECB가 판단하고 있다"며 "기존의 정책을 수정하며 성급히 출구전략 카드를 꺼내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CB는 3일 오후 1시45분(현지시간) 기준금리 동결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발표 직후 장-클로드 트리셰 ECB총재는 기자 회견을 통해 향후 경제 전망도 함께 내놓을 계획이다.
ECB는 위기가 본격화된 지난해 10월부터 올 5월까지 7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총 3.25%포인트를 내렸고, 지난 5월부턴 기준금리를 1%로 동결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