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개설 후 처음으로 7급 출신의 여성 보호직이 고위공무원으로 승진했다.
법무부는 15일 자로 송화숙(여·57·사진) 부이사관(3급)을 보호직 최초 여성 고위공무원으로 승진시켜 소년원 대표 기관인 서울소년원장으로 발령했다.
송화숙 신임 서울소년원장은 지난 1986년 7급으로 채용돼 서울소년원에서 영어교사로 첫 근무를 시작했으며, 30여년 동안의 공직생활 중 거의 대부분인 27년 2개월을 소년원생과 비행청소년을 위해 일해 왔다.
이중 2012년 7월부터 2년 6개월간 안양소년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안양소년원을 두 차례에 걸쳐 전국 소년원 중 최우수 기관으로 평가받도록 하는 등 소년보호행정 분야에서 탁월한 업무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26년 전인 1990년 안양소년원에서 담임교사로 근무할 당시 중학교 1학년 여자 소년원생이 40대 초반이 된 지금까지도 스승과 제자로서의 인연을 이어오는 등 소년원생뿐만 아니라 출원생에게도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송 원장은 "첫 임지였던 서울소년원장으로 부임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사회·경제적 기반이 취약한 소년원생이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계기로 앞으로 보호기관 내 여성 공무원의 역할과 위상이 한층 강화되고, 성별과 출신 직급과 관계없이 업무에 대한 열정과 전문성을 인정받으면 고위공무원으로 승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보호 기관에 활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