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빙속여제' 이상화(27·스포츠토토)가 스피드 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 대회 500m에서 라이벌로 꼽히는 장훙(중국)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상화는 14일(한국시간) 러시아 콜롬나에서 열린 2016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 스케이팅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74초85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이상화는 2012년과 2013년 각각 이 대회 금메달을 따낸 이후 대회 통산 3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2009년 동메달과 2011년 은메달까지 포함하면 세계선수권 통산 5번째 메달을 신고하며 500m 최강자로서의 명성을 증명한 셈이다.
특히 이날 이상화는 전체 24명의 참가 선수 중 유일하게 74초대 기록을 작성하며 한 수 위의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브리타니 보우(미국)가 1~2차 레이스 합계 75초66으로 이상화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최근 이상화의 라이벌로 급부상한 장훙은 1~2차 레이스 합계 75초68로 3위에 그쳤다. 장훙은 지난달 열린 2015~2016 ISU 월드컵 5차 대회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따내 당시 대회에 불참한 이상화를 제치고 월드컵 랭킹 1위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이상화는 오는 3월 열리는 월드컵 파이널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임정혁 기자 komsy@etomato.com
◇이상화.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