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u)어려워진 새 토익, 어떻게 대비할까

LC, '쉐도잉' 연습 필수·RC, 문법보다 '독해'
듣기 훈련은 단어-구-절 순으로…읽기는 사고논리 측정에 대비를

입력 : 2016-02-16 오전 9:49:01
토익(TOEIC) 유형이 10년 만에 바뀌면서 난이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 돼 수험생들이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토익 출제기간인 미국 ETS는 오는 5월29일 새 유형의 토익을 한국과 일본에서 첫 시행한다.
ETS 펑 유(Feng Yu) 박사는 "새 토익 일부 문제 유형이 변경되지만 ETS는 수 차례 연구조사를 실시해 업데이트 이전과 이후의 토익 성적에 차이가 없도록 했다"며 "시험 난이도와 전체 시험 시간 역시 종전과 동일하게 유지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어학 전문가들은 난이도가 더 높아질 분석했다. 강남파고다어학원 ‘광토익 LC’ 주지후 강사는 "시험 준비 기간이 기존보다 더 오래 걸리고 개인이 혼자 준비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토마토>는 외국어 전문 교육업체인 파고다어학원과 함께 새 토익 각 파트별 난이도와 유형을 분석해 대비 학습법에 대해 알아봤다.[편집자주]
 
파트 1, 어려운 단어 주의
토익은 LC(듣기평가)와 RC(읽기평가)로 나뉘며 LC는 크게 4개 파트(Part)로 구분된다.
먼저 파트 1은 새 토익으로 바뀌면서 문항수가 10개에서 6개로 줄었다. 주 강사는 "기존 10문항이었을 때는 테마가 다양했지만 6개로 줄어들면서 단순한 테마에 다소 어려운 명사를 정답으로 출제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파트 1은 동사를 중심으로 짧게 공부하고 각 사물의 명칭을 나타내는 명사들을 추가로 암기해야 한다.
 
파트 2도 30문항에서 25문항으로 줄었다. 기존에는 상대적으로 쉬운 의문사와 의문문에서 많은 점수를 얻고 평서문에서 방어하는 형태로 시험을 치렀다면, 이제는 질문들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정밀한 듣기능력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 특정한 단어를 듣고 끼워맞추는 방식으로는 점수를 얻기 어렵다. 따라서 일반의문문과 평서문 공부방법이 가장 중요하다. 또 평서문에 정답으로 나오는 형태들의 공통점을 미리 파악하고 있어야 만점을 바라볼 수 있다.
 
파트 3, 국가별 발음 대비해야
파트 1, 2와 달리 파트 3은 30문항에서 39문항으로 늘어났다. 주 강사는 "파트 1, 2에서 점수를 따고 파트 3, 4에서 방어하는 것이 기존의 전략이었다면 이제는 방법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전 대비를 위한 충분한 듣기연습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특히 파트 3에는 3인 대화가 등장하기 때문에 국가별 발음도 필히 익혀서 각 성우의 대사를 모두 들을 수 있어야 한다. 파트 3도 청취력 없이 단순 끼워 맞추기는 불가능하다.
 
아울러 추론문제가 추가되는 만큼, 보기를 보고 미리 얼마나 가려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긍정적인 보기와 부정적인 보기를 나누어 볼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하고, 보기에 나온 특정 단어들로 미리 정답을 예상할 수도 있어야 한다.
 
파트 4, 시각·청각 매칭능력 측정
파트 4는 30문항을 유지하되, 도표 등이 추가돼 시각정보와 청각 정보를 매칭하는 능력이 새롭게 요구된다. 따라서 도표를 미리 분석해 어떠한 대사에 맞춰 풀 것인지 예상할 수 있어야 한다.
 
또 내용을 알아들었는데도 도표를 파악하지 못해 오답이 나는 경우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파트 4 역시 파트 3과 마찬가지로 단순히 들은 대로 정답인 경우가 점점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듣기훈련을 할 때는 단어로 시작해 구, 절 형태로 듣는 연습을 해야 한다.
 
생략형 표현이 '복병'
이밖에 LC 전체적으로 일부 대화문에서 말의 길이가 짧아지고 대화를 주고받는 횟수가 늘어난다. 일부 대화문에는 생략형이 쓰인다. 예를 들어 going to가 gonna 등으로 표현되니 대비가 필요하다. 또 대화문이나 설명문에서 맥락 상 화자의 의도를 묻는 유형도 출제된다.
 
LC는 새 토익으로 바뀌면서 수험자의 청취력을 더 분명하게 가려내게 됐다. 기존 공부방법이 기출단어 암기나 단순한 받아쓰기 위주였다면, 영어를 들으면서 따라 읽는 '쉐도잉'으로 대비해야 한다. 단순한 신호를 듣고 정답을 맞히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주 강사는 "새 토익으로 바뀌면서 예측 청취 보다 정밀한 청취가 필요해졌다"며 "아주 사소한 부분까지 들을 수 있도록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것이 향후 토익 점수의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어·구문암기 필수
RC는 3개 파트로 나뉜다. 파트 5는 문항수가 40개에서 30개로 줄어든 것 외에 변화는 없다. 따라서 이전과 같이 문법 문제와 어휘 문제를 대비해서 문법 공부와 어휘 암기를 꾸준히 해야 한다.
 
문법 문제와 어휘 문제가 모두 줄었다고 해도 해도 어휘 암기는 단순히 파트 5 어휘 문제만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이전 시험에서 보다 문항수가 늘어난 파트 6, 7에 출제 될 어휘 문제들을 대비해 어휘 암기가 더 중요했다. 특히 파트 6, 7까지 고려한다면 구문암기는 필수다.
 
파트 6, 문장 삽입형 출제
파트 6은 파트5와 반대로 문항 수가 12개에서 16개로 늘어났다. 이전에는 한 지문에 3개 문항이 출제됐지만 새 토익에서는 한 지문에 4개 문항이 출제된다. 이 중 한 문제가 새 유형문제다. 지문 흐름의 이해도를 묻는 유형으로 2가지가 출제된다. 이전에는 문장에 빈칸을 주고 문맥상 어울리는 어휘를 선택하게 하는 유형만 있었는데 새 토익은 문맥상 적합한 구문이나 문장을 삽입하게 하는 유형이 출제된다.
 
또 지문 중간에 들어갈 맥락에 맞는 문장을 찾아야 한다. 따라서 어휘 암기가 중요해진다. 구문암기는 평소에 꾸준히 해야 접근이 가능하다.
 
파트 7, 삼중지문 추가
마지막으로 파트 7의 경우 문항 수가 기존 48개에서 54개로 늘어났다. 기존에 있던 단일지문, 이중지문 외에도 삼중지문이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다. 삼중지문은 단일지문이나 이중지문에 비해 각 지문에 대한 정확한 해석을 요한다. 해석은 기본이고 지문 간 흐름까지 계산할 수 있어야 한다. 역시 어휘 암기와 구문암기가 가장 중요하다.
 
암기후 찍는 방법 안 통해
RC 파트는 전제적으로 단순히 암기해서 찍는 방식으로 풀었던 문법 문제들이 줄고 사고와 논리를 요구하는 문제들이 이전 시험보다 약 20문항 정도 늘어났다.
 
또 지문 흐름의 이해도를 묻는 신유형과 문맥상 주어진 단어들에 대한 이해도를 묻는 유형들이 출제된다. 세 개의 연계 지문에서도 이해도를 묻는 문항들이 출제된다.
 
강남파고다어학원 광토익 RC 박효준 강사는 "이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문법 공부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는데 새 토익부터는 파트 6, 7 독해 중심으로 학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파트 5, 6에 출제될 문법 문제들은 전문가 도움을 받아 단 기간에 정리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현행 TOEIC vs 2016 신 TOEIC 비교. 자료/YBM 한국TOEIC위원회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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