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5~8호선 가운데 지난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 역은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일 평균 6만1187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5호선 마곡역은 하루 평균 승객이 전년 대비 43.8%나 늘어 가장 높은 승객 증가율을 보였다.
서울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가 15일 2015년 수송인원을 분석해 발표한 결과, 작년 한 해 총 수송인원은 총 9억7000만명(일 평균 265만5000명)으로 나타났다.
총 수송인원은 750만명이 줄어 전년도의 99.2%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메르스 사태가 절정에 달했던 6~8월 수송인원이 813만명 줄어 승객 감소의 주 원인으로 분석됐다.
최다 수송인원을 기록한 날은 336만8000명이 이용한 5월15일로, 봄철 나들이객이 몰렸고 수송인원 수가 가장 적었던 날은 97만4000명이 이용한 설 당일인 2월 19일이다.
일주일 중에는 금요일이 주말 휴일을 제치고 평균 300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평일 중에는 월요일이 291만명, 일요·공휴일이 159만명에 각각 그쳤다.
호선별로는 하루 평균 102만6000명이 이용한 7호선이 5~8호선 전체 수송량의 38.6%를 차지해 가장 많은 승객을 수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7호선, 5호선, 6호선, 8호선 순으로 이용객이 많았다. 가장 적은 8호선(일 평균 24만4000명)은 7호선의 1/4에도 못 미쳤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 역은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으로 일 평균 6만1187명이었으며, 5·8호선 천호역(5만8682명), 5호선 광화문역(5만2240명) 순으로 조사됐다.
반대로 수송인원이 가장 적은 역은 7호선 장암역(3120명), 6호선 버티고개역(3725명) 순이다.
5호선 마곡역이 전년 대비 일 평균 승객이 2944명(43.8%) 증가했으며, 5호선 애오개역(18.8%), 8호선 잠실역(15.8%)이 뒤를 이었다. 반면, 5호선 명일역(-8.8%), 7호선 청담역(-10.2%), 7호선 강남구청(-11.0%)은 승객이 감소했다.
5~8호선 무임수송 인원은 일 평균 27만5000명으로 전체 수송인원의 약 14.8%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1.7% 증가한 것으로, 운임으로 환산하면 약 1260억 원(전년 대비 10.5% 증가)으로 나타났다.
김태호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안전하고 편리함은 물론 다양한 이벤트를 유치해 볼거리, 즐길 거리도 풍성한 지하철로 거듭나 더 많은 시민에게 사랑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서울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