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개성공단 폐쇄 등 북한 관련 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은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안정세에 힘입어 국내 주식시장도 이틀 연속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16일 기획재정부는 무디스, 피치, S&P 등 3대 국제신용평가사의 최근 평가를 종합해 볼 때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은 안정적이며, 경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시적"이라고 설명했다.
3대 국제신용평가사들은 최근 일련의 북한 관련 상황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국가신용도나 경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무디스는"한국은 견조한 경제적 펀더멘털로 그간에도 있어왔던 남북간 긴장 사태를 극복해 왔다"며 "1997년 이후 지속돼온 경상수지 흑자로 자본 유출입 변동에 대한 회복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피치도 최근 긴장상태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AA-, 안정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피치는 "실제 충돌은 남북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아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낮으며 이번 사태도 과거에 반복됐던 패턴의 일환에 불과하다"며 "최근 긴장사태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개성공단의 경우 2013년에도 폐쇄된 적이 있고, 천안함 사건 등 과거에 훨씬 더 심각한 사태들이 많았다는 설명이다.
S&P도 "현재 상황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이미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에 반영된 수준"이라며 "최근 북한의 4차 핵실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은 한국의 금융시장과 경제 활동에 일시적 영향만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동안 급락세를 면치 못했던 국내 증시도 2거래일 연속 반등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26.1포인트(1.4%) 오른 1888.3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3.58포인트(2.19%) 오른 634.95로 마감됐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도이치뱅크 사태로 시작된 유럽발 금융위기 우려가 '지나쳤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국제유가 전망도 긍정적인 상황에서 글로벌 증시 전반이 저점을 높이고 있다”며 “아울러 최근 코스피 급락분에 대한 되돌림 현상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이혜진 기자
무디스, 피치, S&P 등 3대 국제신용평가사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은 안정적이며, 경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시적"이라고 평가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