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아제르바이잔 '자본시장 IT인프라 현대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자본시장 현대화를 위해 지난 2011년 6월부터 법규제도 정비에 착수한 후 지난 2014년 4월부터 증시 IT인프라 국제입찰을 추진했다. 거래소는 지난 2014년 12월 아제르바이잔 증권위원회가 발주한 국제 경쟁입찰을 거쳐 최종 수주에 성공했다.
거래소는 이번 프로젝트 마무리로 캄보디아(2006년), 라오스(2008년), 베트남(2009년), 우즈베키스탄(2010년)에 이은 5번째 종합시스템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거래소는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 신흥시장에 10여건의 단일시스템을 수출했다.
거래소는 지난해 2월25일부터 코스콤과 국내외 IT회사와의 협력으로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우수한 성능의 매매·청산·결제·시장감시 등 종합 자본시장 인프라를 개발했으며 지난 17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동유럽 지역에 최초로 한국형 자본시장 인프라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며 "향후 인근 유럽과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금융한류 확산을 위한 주요 마케팅지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은 "양국 프로젝트 참여 기관간의 공고한 파트너십 하에 세계 최고 수준의 자본시장 플랫폼을 목표일정에 맞춰 차질 없이 공급할 수 있었다"며 "이를 계기로 양국 자본시장간 추가 협력 사업이 성사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루파트 아슨란리 아제르 증권위원회 위원장은 "한국거래소가 제공한 최첨단 IT인프라를 바탕으로 향후 경제와 금융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제르바이잔 증권시장은 주식, 회사채 국채 등이 거래되고 있다. 국공채, 환매조건부채권(Repo) 위주의 시장으로 주식시장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거래소는 지난17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증권거래소에서 자본시장 IT인프라 시스템 가동식을 개최했다. 사진 왼쪽부터 안젤라 프리고지나 세계은행 금융부문 이사, 권영상 거래소 상임감사위원, 루파트 아스란리 아제르증권위원회 위원장. 사진/한국거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