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2차전지업체들이 거침없는 랠리를 펼치고 있다. 대형 자동차업체와 잇단 짝짓기로 2차전지업체들이 주식시장의 전면에 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2차전지 테마주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앞다퉈 상향 조정하고 있다.
◇ 대형주 폭등..중소형주 줄줄이 상한가
LG화학(051910)은 20만원을 넘어 사상최고가를 경신했고, 시가총액은 13조6000억원 위로 훌쩍 뛰어올랐다.
삼성SDI도 장중 16만원대에 올라서며 직전 고점(16만4500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시가총액은 이미 7조원을 넘어섰다.
파워로직스도 1700원(14.99%)이 올라 1만3050원을 기록했고, 상신이디피도 890원(14.93%)이 오른 6850원에 마감했다.
◇ 한달새 삼성SDI 50%·LG화학 35% 폭등
삼성SDI는 지난 6~7월 두 달동안 9만6000원~11만원 박스권을 유지하다 지난달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한달 남짓동안 54% 넘게 폭등했다. LG화학도 7월말 15만2000원에서 35%가량 수직 상승했다.
코스닥시장내 2차전지 테마주들의 상대적 기세는 이보다 더 거세다. 더 짧은 기간동안 더 큰 폭으로 주가가 랠리를 펼친 것.
상신이디피는 보름새 85% 폭등했고, 파워로직스는 11일동안 52%, 넥스콘테크도 9일새 48% 급등했다.
◇ 대형주 목표가 상향.."중소형주 단기급등 부담"
글로벌 선두업체들의 3분기 성적에 대한 기대가 커 추가적인 주가 상승도 기대해봄직하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박재철.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4일자 보고서에서 "LG화학은 글로벌 자동차 전지시장 선두 사업자로 선점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자동차업체와 배터리업체의 짝짓기가 마무리될 때까지 주가 모멘텀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지난 7월 20만원이던 목표가도 25만원으로 25% 상향조정했다.
대우증권은 같은 날 LG화학의 목표주가를 26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이응주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투자자들은 향후 유망한가, 주가가 싼가에 관심을 두는데, LG화학은 국내외 자동차 주요 메이커들과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한데다 주가수익비율(PER)도 9배 수준으로 저평가 돼 있어 2차전지 수혜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삼성SDI에 대해 "그룹의 도움이 필요했던 시점을 지나 아몰레드(AMOLED)의 급속한 확산과 자동차용 전지 시장 진입 등 글로벌 2위 전지업체로서 이제는 '자체발광'할 시점"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정근해 대우증권 수석연구원은 "2차전지 관련 부품주들은 단기급등으로 추격매수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