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지난해 대지진 발생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네팔에 2억5000만달러(약 3083억원) 규모의 복구자금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네팔에서는 지난해 대지진이 발생해 9000여명이 목숨을 잃고, 수많은 주택과 건물이 붕괴됐다.
20일(현지시간) CNBC와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날 수도 뉴델리에서 카드가 프라사드 올리 네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에서 인도는 대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2억500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네팔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인도는 앞서 네팔 대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10억달러(약 1조2300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네팔은 인도가 지원하기로 한 2억5000만달러 중 1억달러는 지진 피해가 큰 14개 지역의 주택 5만호 건설에 사용하기로 했다. 나머지는 보건·교육·문화유산 복구에 5000만달러씩을 사용할 예정이다.
한편, 카드가 프라사드 올리 네팔 총리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그간 냉랭했던 양국의 관계 개선도 모색했다. 올리 총리는 정상회담 이후 가진 모디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번 인도 방문의 주된 목적은 그간 네팔과 인도 사이의 오해를 풀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네팔은 지난해 9월 연방공화제 헌법 제정 후 테라이 지역에 사는 마데시족(인도계 소수파 세력)이 이에 반대해 인도와 네팔의 국경 봉쇄 시위에 나서면서 인도와의 관계가 좋지 못했다. 해당 시위에서 50여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네팔 정부는 관련 시위의 배후에 인도가 있다고 비난하면서 양국 관계가 냉각된 바 있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