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3차 경선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를 거뒀다. 힐러리는 샌더스 열풍을 꺾었고 트럼프는 대세를 입증했다.
공화당 3차 경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미국 네바다주에서 열린 민주당의 세 번째 경선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꺾고 1위를 차지했다.
개표 초반에는 박빙이었지만 후반부에 들어서 힐러리는 승리를 굳혔다. 개표 85% 완료 결과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52.6%, 버니 샌더스 후보가 47.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CNN은 민주당 두 후보는 그동안 사실상 무승부에 가까웠으나 네바다주에서의 1승으로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샌더스 열풍’을 꺾고 안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힐러리는 “일부 사람들은 의심했지만 우리는 서로를 의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열린 공화당의 3차 경선지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개표가 93.5% 완료된 결과 32.8%로 승리가 확정됐다.
마르코 루비오 후보는 22.5%, 테드 크루즈후보는 22.3%로 2위 박빙전을 벌였다.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4위에 머무르자 끝내 경선 포기를 선언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뉴햄프셔주에 이은 두 번째 승리로 트럼프는 아웃사이더 돌풍에서 ‘대세론’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