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CJ헬로비전 인수, 이번주 여론 향방 가늠

미래부 24일 공청회·CJ헬로비전 26일 주총 개최

입력 : 2016-02-22 오전 6:00:00
SK텔레콤(017670)CJ헬로비전(037560) 인수 추진과 관련해 이번주가 여론의 향방을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난 3일 토론회 이후 정부가 다시금 공청회를 열어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 추진에 대해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번 공청회는 정부가 공개적으로 외부 의견을 청취하는 사실상 마지막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오는 24일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 추진과 관련한 정부의 공청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미래부는 공청회를 통해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에 따른 산업·사회적 파급효과, 국민의 편익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사회 각 분야로부터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공청회에 참여해 발제와 토론을 맡을 인사들은 학계와 시민단체,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있는 사업자 등을 모두 아우르고 있다.
 
공청회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로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쟁점에 대한 종합 발제가 발표된 이후 방송통신시장 경쟁에 미치는 영향, 방송의 공익성과 유료방송 발전에 미치는 영향 등 2개의 세션으로 나눠 토론회가 진행될 방침이다.
 
공청회가 크게 2개의 세션으로 나눠 진행되지만, KT(030200)LG유플러스(032640) 등 SK텔레콤의 경쟁사에서 인수 추진 발표 이후부터 꾸준히 제기하고 있는 경쟁 제한성에 대한 부분은 어느 정도 정부의 큰 그림이 그려진 것으로 보인다.
 
미래부는 CJ헬로비전 인수 추진 발표 소식이 전해진 뒤 SK텔레콤으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관련 사안에 대해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경쟁 제한성 판단은 미래부 내 통신경쟁정책과에서 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주 경쟁 제한성을 평가하는 담당 과장이 바뀌었다"며 "아무리 내부 인사라고는 하지만 경쟁 제한성에 대한 정부의 밑그림이 완성되지 않고서는 담당 과장을 교체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6일 열릴 CJ헬로비전의 주주총회도 관심이 쏠린다. CJ헬로비전은 주총을 통해 SK브로드밴드 합병 승인에 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CJ헬로비전 주총 개최가 현행법을 위반한 것으로 규정하고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미래부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인찬 SK브로드밴드 대표 역시 지난 18일 "정부 승인 전 CJ헬로비전의 SK브로드밴드 합병 관련 주주총회 개최는 법적으로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했다.
 
지난 3일 미래창조과학부가 개최한 ‘SK텔레콤·CJ헬로비전 인수합병 전문가 토론회’가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김미연 기자
 
서영준 기자 wind09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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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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