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LIG건설 이수역 리가, 청약제한 약점 불구 성공분양

서울 거주 무주택자ㆍ소형 1채 소유자만 청약 가능
주택 구매욕 높고 개발 호재 많아 오전에 청약률100%

입력 : 2009-09-08 오후 5:37:22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LIG건설이 LIG건영에서 사명을 바꾼 이후 처음으로 서울 안에 공급한 ‘이수역 리가’ 아파트가 ‘지역주택조합’이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분양에 성공했다.
 
이수역 리가 아파트 청약은 마지막 날인 8일 점심 이후 청약률 1대 1을 넘어섰다.
 
신광옥 LIG건설 영업팀 과장은 “청약을 문의하는 전화는 끊기가 무섭게 새로 오고 있다”며 “오후에 청약이 더 많이 오기 때문에, 청약률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수역 리가’는 서울 동작구 현충원 남쪽 사당동 171번지 일대에 모두 84㎡형  452가구가 들어선다.
 
이 중 205가구를 ‘지역주택조합’ 방식으로 이번에 분양했다.
 
‘지역주택조합’ 방식은 청약 통장 없이 청약이 가능하지만, 서울에서 6개월 이상 거주한 무주택자이거나 60㎡ 이하 소형 주택 1채 이하를 보유한 사람만이 청약 할 수 있다.
 
이 제약으로 여유 자금이 많은 유주택자들의 참여가 제한되면서, 3.3㎡당 2천만원으로 5억원이 넘는 이수역 리가의 청약은 미달 사태가 올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전세값 급등으로 무주택자들의 주택 구입 열기가 높아지면서 청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수도권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분양받을 때 집단 대출에는 적용되지 않은 점도 긍적적으로 작용했다.
 
주변에 4ㆍ7호선 이수역과 7호선 남영역이 있고, 흑석뉴타운 사업ㆍ현충원 공원 개발 등 개발 호재와 장재터널이 개통될 경우 강남 접근성이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청약율을 높였다.
 
학군을 넓히는 광역 학군제가 시행되면, 강남 소재 고등학교에도 진학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실제 모델 하우스를 둘러본 고객 중에는 불만을 토로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수역 근처에서 살고 있다고 밝힌 한 남성은 “지하철 역까지 도보로 가기는 조금 멀어 역세권이라고 부르기는 애매하다"며 "아파트가 언덕 위에 위치해 도보로 이동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매 제한이 없어 '투기 세력이 가세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현우 기자 Dreamofa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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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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