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스페인)=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매출 2조원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황 회장은 23일(현지시간) MWC 2016이 진행 중인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글로벌 1등 전략’을 공개했다.
KT는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와 5대 미래 융합 서비스를 전 세계에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단순히 기술을 수출하거나 네트워크 구축을 해주는 것을 넘어 한국과 비슷한 수준의 ICT 인프라를 실현하는 방식이다.
KT는 이미 지난 22일(현지시간) MWC 현장에서 터키의 투르크텔레콤그룹과 기가 LTE 수출을 포함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약 1800만명의 무선 가입자를 보유한 투르크텔레콤은 모바일은 물론 인터넷, 전화(PSTN)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터키의 대표 통신기업이다. 오는 4월 LTE 출시와 함께 유무선 통합 작업을 가속화할 예정인 만큼 터키에서 기가 LTE 도입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고있다.
아울러 세계 최초 기술인 ‘기가 와이어’도 해외로 공급된다. 이번 MWC 기간에 KT는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정부와 기가 와이어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매년 MWC가 열리는 바르셀로나는 카탈루냐의 주도이다.
황 회장은 해외 진출 사업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방글라데시 모헤시칼리섬에 첫 ‘글로벌 기가 아일랜드’를 조성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황 회장은 이날 MWC 행사장에서 주나이드 팔락 방글라데시 ICT 장관, 로라 톰슨 국제이주기구(IOM) 부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방글라데시 기가 스토리 구축 등을 포함한 3자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이번 사업을 '디지털 방글라데시'의 표본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방글라데시의 초고속 네트워크 등을 선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료/KT
김민성 기자 kms07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