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처음으로 구매하는 정장은 남성들에게 옷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때문에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청춘에게 첫 정장 구매는 유독 어려운 문제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정장은 작은 디테일 하나에도 전혀 다른 스타일이 연출되기 때문에 그만큼 진중한 심사숙고가 필요하다.
24일 웰메이드의 슈트 브랜드 '브루노바피'의 도움으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청춘들을 위해 생애 첫 정장 구매를 위한 3가지 노하우를 소개한다.
양현석 세정 브루노바피 디자인실장은 "생애 첫 정장 구매를 앞두고 있다면 평소 선호하는 패션 스타일링은 잠시 잊는 것이 좋다"며 "사회 초년생의 정장은 개성보다는 단정함과 깔끔함이 생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장 구매시 안정되고 절제된 디자인을 선택하되, 네이비나 그레이 등 남성스러움이 묻어나는 컬러에 세련된 실루엣을 선택하면 좋다"며 "여기에 셔츠와 타이로 포인트를 주면 더할나위 없는 생애 첫 정장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우선 생애 첫 정장은 구매 목적과 앞으로의 활용도를 고려해 되도록이면 유행을 타지 않는 심플한 디자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컬러도 마찬가지로 네이비, 차콜, 그레이 등 베이직 한 컬러를 고르되 검정색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자칫 어두워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개성있는 정장 스타일링을 위해 재킷과 팬츠의 컬러를 다르게 구매하고 싶더라도 첫 정장 구매라면 피하는 것이 좋다. 생애 첫 정장은 단정함이 생명이다.
단색 정장이 밋밋해 보인다면 잔잔한 패턴이 더해진 정장을 선택해 단정함과 함께 센스있는 스타일링을 표현할 수 있다.
셔츠는 흰색이나 연한 하늘색 등 파스텔톤 계열을 선택하되, 정장 상의와 같은 계열의 컬러를 선택하는 편이 좋다. 짙은 톤의 정장 상의와 연한 톤의 셔츠는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룰 뿐 아니라 깔끔함을 더해주는 좋은 조합이다.
사이즈 선택 역시 무엇보다 신중해야한다. 생애 첫 정장 구매시 가장 많은 고민을 필요로 하는 부분인 사이즈의 경우 정장 스타일링과 직결되는 요소인 만큼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
상의의 경우 총장과 어깨, 팔길이 확인은 필수다. 어깨의 경우 양팔을 좌우로 벌린 상태에서 팔을 여러 방향으로 접었다 폈다 했을 때 불편하지 않을 정도라면 좋다. 총장의 경우 재킷은 엉덩이의 3분의 2를 덮는 것이 가장 무난하며, 팔 길이는 안쪽에 착용한 셔츠의 소매가 1cm 정도 보이면 좋다. 바지의 경우 구두를 신었을 때 양말이 보이지 않을 정도가 가장 적당한 길이다.
상세 사이즈까지 확인하기 어렵다면 정장 착용시 주름의 여부만큼은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 착용시 주름이 잡히는 부분이 없다면 자신에게 잘 맞는 사이즈를 선택했다는 뜻이다.
사회 초년생에게 정장은 익숙하지 않은 존재인 만큼 착용부터 손질, 보관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어려운 문제다.
특히 편안한 착용감을 원한다면 정장 구매시 소재 확인은 필수다. 다양한 정장 소재 중 생애 첫 정장 구매를 앞두고 있다면 너무 고가의 소재는 피하는 것이 좋다. 보통 고가 소재의 경우 착용감은 좋지만 관리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첫 정장 구매시에는 착용감과 관리 편의성을 두루 고려해야 하며, 신축성이 좋은 소재를 찾는 것이 좋다.
관리의 경우 모 함량이 높은 소재일수록 구김이 잘 가 관리나 보관이 어렵다. 때문에 모와 폴리가 혼합된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사진제공=세정 웰메이드)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