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인에게듣는다)①LED테마, 하반기 가장 유망하다

삼성SDI·LG화학 "끌리네"

입력 : 2009-09-11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테마주들이 널뛰기 장세다. 특히 증시를 주도하는 대형주가 테마에서도 대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탄탄한 실적과 수급, 정부의 정책 지원이 뒷받침되며 추세를 만들어내고 있는지 꼼꼼히 확인한 후 투자에 나서야 할 시점이다.
 
하반기 가장 투자 유망한 테마주는 어떤 종목일까.
 
 
◇ 증권가 100인이 본 유망테마 1위 LED
 
증권전문방송 토마토TV가 증시전문가 100인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Poll)을 실시한 결과, 발광다이오드(LED)테마주가 하반기 가장 큰 시세를 낼 가능성이 높은 종목군으로 꼽혔다.
 
 
설문에는 증권사 애널리스트(26명), 객장 직원(41명), 토마토TV 투자클럽 전문가(33명) 등이 참가했고, 응답자들은 하반기 유망테마에 대해 복수추천했다. 이들 100인이 꼽은 전체응답수는 240개.
 
분석 결과, 발광다이오드(LED)주를 꼽은 비중이 13.75%(33명)로 가장 높았다. 
 
전문가들은 LED칩 부족현상으로 인한 하반기 실적 개선이 LED주의 투자포인트라고 밝혔다. 여기에 정부의 정책적 지원 강화 역시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2차전지주를 유망테마로 꼽은 전문가들은 31명(12.92%). 전세계에 불고 있는 그린테마 가운데 사업성이 가장 구체적으로 입증되고 있고, 각국 정부의 정책의지도 확고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3위는 치킨게임의 승자로 승승장구하는 IT기술주(12.50%-30명). 반도체와 휴대폰 등과 관련된 대형주와 부품주에 전문가들이 후한 점수를 보냈다.
 
4위는 신종플루주(11.25%-27명)로 조사됐다.  신종플루테마는 지난 4월 첫 환자가 발생하면서 증시에 데뷔했다. 전세계적으로 신종플루 사망자가 연이어 발생하고 추운 계절을 앞두고 전염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강력한 테마를 형성하기도 했다. 
 
5위는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고 신차 출시 모멘텀이 있는 자동차주(6.25%)가 차지했다.
 
바이오주(11명, 4.58%), 스마트그리드주(8명, 3.33%), AM-OLED주, 건설주(각 7명, 2.92%), 증권주, 원자력주(각 6명, 2.50%), 배당주, 경기방어주(음식료, 통신 등), 원화강세수혜주(항공 등) (각 5명, 2.08%), 생보사상장주(2명, 0.83%), 윈도7관련주(1명, 0.42%) 등이 뒤이었다.
 
 
◇  테마주 내 관심종목...삼성SDI(006400)·LG화학(051910)
 
그렇다면 테마주 가운데 가장 높은 시세를 높일 종목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삼성SDI(006400)LG화학(051910)가 가장 큰 투자수익을 안겨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게 종목별 순위에서는 2차전지주가 LED주를 앞서는 모습이었다.
 
주가를 살펴보면 삼성SDI(006400)는 올해 들어서만 약 302%(9월 9일 장중고점 17만1500원 기준) 폭등했고, LG화학(051910)은 약 211%(9월 9일 장중고점 22만6000원 기준) 급등했다.
 
 
 
10위권 내 종목들을 살펴보면 LED주가 5개나 이름을 올려 놓았다.
 
 
◇  '무리한 추격매수는 자제하라'
 
증권가 100인이 이러한 테마에 투자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은 무엇으로 보았을까?
 
1위는 34.88%의 표를 얻은 '무리한 추격매수 자제'였다. 전문가들은 급등 종목을 피하고, 변동성을 감안해 무리한 수익률 추구를 피하라고 당부했다. 무리한 추격 매수 대신 눌림목에 매수하고 이격도가 과열될 때 매도하라고 조언했다.
 
2위는 '기대감만큼 실적이 뒷받침 되는지 여부', 즉 타당한 밸류에이션인지 따져보라는 답변이 16.28%를 차지했다. 3위는 '수급의 안정성'(6.98%), 4위는 '경기 회복 속도 및 더블딥 가능성을 유념하라'(4.65%)였다.
 
5위는 '중기 투자'(3.88%)라는 답변이었다. 테마주를 중기로 투자하라니라고 고개를 갸우뚱거릴 수도 있을 터. 이는 하이브리드카를 포함한 2차전지, LED, 반도체, 건설주를 추천한 전문가들이 "특히 이들 종목은 장기 추세를 겨냥한 매매가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공동 5위로 '정책 불확실성', '손절선 엄수'가 차지했다.
 
특히 스마트그리드주에 대해서 아직 사업 형태가 확정되지 않아 앞으로 정책 변수에 따라 좌지우지될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하라고 지적했다.
 
한편 모 증권사의 모 연구원은 자동차부품과 IT부품주, 항공주를 추천하며 '겁먹지 말고 지금부터 사면 된다'라는 이색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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