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와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의 대국으로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포털
NAVER(035420)(네이버)에서도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인공지능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25일 네이버에 따르면 자사의 여러 서비스에 이미 머신러닝 기술이 적용돼 있다. 네이버는 해당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더욱 큰 편의성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머신러닝은 인공지능 개발에서 가장 핵심적인 기술이다. 구글의 알파고도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만들어졌다. 머신러닝이란 기계가 스스로 학습하도록 해 인간보다 뛰어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말한다. 구글의 알파고, IBM 왓슨 등이 대표적인 인공지능 기술로 꼽힌다.
◇네이버랩스는 글로벌 업체들과 어깨를 겨누며 최첨단의 딥 러닝 기술을 연구 및 적용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머신러닝은 크게 알고리듬, 데이터, 하드웨어 인프라로 구성된다. 머신러닝의 핵심은 데이터의 양이다. 이에 수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다. 이때문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갖춰야 하는 등 일종의 규모의 경제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네이버는 2013년부터 사내 기술연구소 '네이버랩스'에서 머신러닝에 관심을 갖고 해당 분야의 연구를 진행해 왔다. 네이버랩스는 선행기술을 빠르게 서비스화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조직이다. 네이버는 특히 머신러닝 기술 중 딥 러닝(Deep Learning) 기술에 주목하며 지식인, 음성검색, N드라이브 등 각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쇼핑, 라인 등의 서비스에도 접목시키고 있다.
네이버 지식iN 모바일 버전에서는 딥 러닝 기술을 활용해 사진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질문 카테고리를 추천해준다. 가령, 고장난 스마트폰을 사진으로 찍어 지식IN에 올리면 자동으로 '생활/전자기기/스마트폰' 카테고리를 추천해주는 식이다. 또 네이버 쇼핑에서도 딥 러닝 알고리듬과 다양한 분류 기술들의 앙상블 기법을 통해, 수억 건에 달하는 상품들을 적절한 카테고리로 자동 분류하고 있다.
아울러 네이버의 메신저 서비스 '라인(LINE)'에서도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라인 스티커 추천 기능이 제공되고 있다. 라인이 스스로 사용자가 기존 갖고 있던 스티커의 취향과 라인 메신저 내에서 자주 사용하는 특정 단어들을 분석해 새로운 스티커와 매칭 해주는 방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현재 음성 인식과 이미지, 그리고 자연어 처리를 가장 관심 있게 보고 있다"며 "향후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고, 자연어 이해 분야에서 추론 및 이해가 가능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에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류석 기자 seokitnow@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