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30대의 젊은 층이 탈모로 인해 병원을 찾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직장인 김모씨(34)는 매월 약 100만원에 가까운 비용을 탈모치료에 사용하고 있다. 피부관리숍에서 탈모 방지 마사지를 받고 병원에서 탈모치료제 피나스테리드를 처방받아 복용한다. 기능성 샴푸를 사용하고 어성초를 달인 물을 마시는 등 민간요법도 병행하고 있다. 그런 박씨에게 겨울은 시련의 계절이다. 연신 가동되는 히터 때문에 모발이 건조해져 두피에 각질이 늘어나 탈모가 심해지기 때문이다.
가을철 환절기 기간 동안 탈모에 시달리던 환자들은 겨울철을 앞두고 마음이 더 급해진다. 기본적으로 일교차가 심한 초겨울에는 체온조절 기능과 함께 신진대사 기능이 약화된다. 피부와 모발에 정상적으로 영양이 공급되는 것을 방해해 모발을 가늘게 만들어 휴지기 탈모를 유발하기도 한다.
큰 일교차로 인해 쉽게 건조해지는 겨울철엔 특히 탈모 예방에 신경써야 한다. 특히 히터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다보니 두피가 건조해져 각질화된 표피세포가 모공을 막아 모발이 점차 가늘어지며 탈모를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미리 준비를 하지 않는다면 겨울철 탈모 증상이 심화될 수 있다.
탈모의 또 다른 원인은 겨울철에 일시적으로 분비량이 늘어나는 남성호르몬이다. 남성호르몬은 모발의 성장과 발육에 필요한 에너지의 생성을 방해해 모근을 에너지 부족으로 만든다. 특히 앞머리와 정수리 부분에 있는 머리카락의 성장을 억제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탈모가 진행되는 경우가 흔히 대머리라 불리는 남성형 탈모다.
대머리는 유전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대머리 자체보다는 남성호르몬에 민감한 체질이 유전된다고 할 수 있다. 대머리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에게 일생 중 유전적으로 정해진 시점에 적정량의 안드로겐이 모낭에 작용하면 탈모가 진행되는 것이다.
최근에는 20대 후반부터 탈모가 시작되는 경우도 많아, 대머리의 저연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식생활의 변화로 동물성 지방의 섭취 증가와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또 왁스, 스프레이 등 헤어 제품들을 많이 사용하는 젊은 층은 더욱 탈모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초기 탈모의 경우 생활습관 개선, 두피 클리닉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지만 탈모가 심할 경우에는 약물을 통해 치료해야 한다.
JW중외신약의 '모나드정'은 남성형 탈모를 일으키는 주된 요인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의 농도를 현저히 낮춰 탈모를 억제하고 호전시키는 치료제다. 이 제품은 경구형 탈모치료제로는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인증 받은 '피나스테리드'를 주성분으로 하고 있으며 임상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환자들의 복약 편의성을 개선한 90정 대포장 제품이 출시됐다. 일반적으로 피나스테리드는 3개월 이상 복용해야 치료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복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90정 제품은 30정 제품을 3개 구입하는 것보다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장기 복용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김영준 인천 MHC모식외과 원장은 "겨울철에는 두피가 건조해지고 예민해져 탈모가 시작되기 쉽다"며 "탈모 진행 단계에서 경구용 피나스테리드를 이용한 지속적인 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원장은 "머리를 감을 때에도 손톱을 쓰지 않으면서 머리카락과 두피를 세심하게 자극하는 것이 탈모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하지만 탈모 증상이 보일 경우 초기에 탈모치료 전문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모나드정은 전문의약품으로 의사의 처방을 받아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