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외국인 부가세 즉시환급' 서비스를 전체 점포로 확대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1일 최초로 본점에 도입한 이후, 약 한달여 만에 전 점으로 확대한 것이다.
즉시 환급제를 전점에 도입한 것은 업계 최초로, 롯데백화점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발빠르게 확대 운영하게 됐다. 롯데백화점은 현재 본점 28개, 잠실점 10개 등 점포 상황에 따라 전점에 100여개의 시스템을 설치했으며, 향후 외국인 고객들의 수요에 따라 수량을 늘릴 계획이다.
'외국인 부가세 즉시환급' 서비스는 환급 절차가 간단해 외국인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서비스를 최초로 도입한 본점의 경우 지난 1일부터 26일까지 8800여건의 환급 서비스가 이뤄 졌으며, 지난 29일까지 마감하면 1만건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즉시환급 서비스 전점 도입으로, 향후 외국인 관광객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지난 춘절 기간 동안, 본점 외국인 고객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즉시환급 서비스를 받기 위해 추가 구매를 했다고 응답한 고객이 82명(82%)인 것으로 나타났다. 춘절 연휴 본점에서는 일평균 400건 이상의 환급 건수가 발생됐으며, 해당 기간 은련카드 매출도 53%나 증가했다.
즉시 환급제도로 가장 많이 이용한 브랜드를 살펴보면, 적용 금액이 3만원부터 20만원으로 제한돼 있어 나이키, 뉴발란스 등 스포츠, MLB 등 캐주얼 브랜드의 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외국인 관광객이 보다 편리하게 백화점을 이용하기 위해 아웃렛 매장에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부가세 즉시환급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