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지난해 글로벌 신약개발 임상시험 건수 점유율에서 7위를 차지했다. 5년 전에 비해 네단계 순위가 상승했다.
보건복지부 지정 신약연구개발 정보관리 전문기관인 한국임상시험산업본부는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이 운영하는 임상시험 정보 등록 사이트를 분석한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지난해 허가된 글로벌 임상시험 건수는 총 6622건으로 전년(7319건)비 10% 감소했다. 지난해 기준 국가별로는 미국이 25.58%로 가장 높은 임상시험 점유율을 보였다. 독일이 6.06%, 영국이 5.19%, 캐나다가 4.33%, 프랑스가 4.09%, 스페인이 3.54% 순이었다. 뒤이어 한국은 3.11%의 점유율로 7위에 올랐다. 2011년(2.59%) 대비 0.52%p 상승했다.
글로벌 임상시험 기관 수는 2015년 5만8438개소로 전년(5만8253개소)과 비슷했다. 한국은 지난해 2.13% 점유율로 9위에 올랐다. 5년 전(1.49%)에 비해 세단계 순위가 올랐다.
글로벌 동향을 살펴보면, 총 112개 국가 중, 미국, 독일, 일본, 프랑스, 영국 등의 북미와 서유럽 국가가 전체 임상시험 기관 수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임상시험이 신약개발 선진국에 집중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중국은 한국의 뒤를 이어 10위를 차지했다.
한국임상시험산업본부 관계자는 "한국의 임상시험 수행 능력이 지난 5년 간 양적, 질적 성장을 지속해온 것"이라며 "임상시험을 유치하고자 하는 여러 나라의 경쟁과 노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말했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