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한옥호텔 건립안 가결' 목표주가 11만5000원-하나투자

입력 : 2016-03-04 오전 7:04:30
하나금융투자는  호텔신라(008770) 목표주가로 11만5000원을 제시했다. 지난 2일 장충동 신라호텔 부지 내 한옥호텔 건립안이 제4차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가결된 점이 호재로 꼽혔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4일 "전사적인 사업규모 확대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면세사업의 경우 장충동 본점 매출 규모 30% 이상 증가 효과가 가능하다"며 "신규점포와 달리 상품 소싱과 고객 신규 유치 부담 없이 매출규모 확대를 도모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실적 가시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장충동 신라호텔의 전통호텔 및 부대시설은 지하 3층·지상 3층, 91실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장충체육관 인근 부지 매입·정비 후, 대형버스 18대 규모 지하주차장 조성, 도성탐방로 야간 조명 설치 등 호텔 인근 지역 정비도 시작된다.
 
한옥호텔에 신라면세점이 이전할 경우 영업 면적은 6910㎡에서 9974㎡로 늘어난다. 총 투자 규모는 3000억원 내외로 예상된다. 1년 안에 설계를 마치고 5년에 걸쳐 면세점과 호텔을 순차적으로 착공할 계획이다. 기부채납(4000㎡)한 장충체육관 일대 부지는 공원과 지하주차장으로 바뀔 예정이다.
 
장충동점은 과도한 고객 트래픽으로 혼잡비용에 따른 성장 한계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었다. 호텔사업은 현재 침체기에 있다. 주 고객이었던 일본 관광객 위축으로 강북 특급호텔 입실률이 70%(BEP 수준)를 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박 애널리스트는 "중장기 중국 개별 여행 수요 확대(2014년 중국 개별 여행 비중 57.8%, 일본 72.6%)로 고급 숙박시설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옥 호텔은 틈새 시장으로 사업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불확실성 점진적 완화 국면 진입, 저가 매수 유효 목표주가 11만 5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며 “1분기 중국 인바운드 회복, 2분기 이후 정부 규제 및 경쟁심화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로 추세적인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했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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