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형기자] 지난해 국내 매출규모 5000억원 이상의 대기업 중 69곳이 세무조사를 받고 8117억원의 세금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국세청이 14일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에게 제출한 '법인 규모별 세무조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5000억원 이상의 대기업 487곳 가운데 14.2%인 69곳이 세무조사를 받았다.
대기업 69곳에 부과된 세액은 8117억원으로 기업당 평균 118억원의 세금이 부과된 것이다.
이는 2008년 전체 세무조사 대상기업 2974곳에 부과한 2조6590억원의 30%수준으로, 전체 대상기업의 2.3%에 불과한 69곳의 대기업에서 지난해 거둔 세금의 3분의 1을 거둔 것이다.
대기업 세무조사 대상은 2005년 47곳(12.3%), 2006년 73곳(18.3%), 2007년 96곳(22.5%) 등으로 증가 추세였으나 지난해에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대기업에 대한 세무조사를 한시적으로 유예하면서 69곳(14.2%)로 줄었다.
부과 세액도 2005년 7792억원, 2006년 1조2571억원, 2007년 1조8085억원에서 지난해 8117억원으로 감소했다.
중기업의 경우 세무조사 건수가 2005년 2851건에서 지난해 1553건으로 줄었고 소기업은 같은기간 3445건에서 1352건으로 절반 넘게 줄었다.
한편 국세청은 매출액 5000억원 이상 대기업의 경우 4년 주기의 순환조사를 약속했고, 지난해 조사에는 삼성, LG, 현대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포함됐다.
뉴스토마토 박진형 기자 pjin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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