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1년)"경기회복 인식, 국민이 기업보다 신중"

전경련, '리먼사태 1년' 기업·국민 인식 조사

입력 : 2009-09-14 오후 2:44:29
[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에 대해 기업보다는 일반국민들이 더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글로벌 금융위기의 촉발제가 됐던 리먼브러더스 파산(2008.9.15) 1주년을 맞아 600대 기업과 전국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기업에 비해 국민들의 평가가 다소 비관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경기 저점을 통과해 회복세로 전환했다"고 답한 기업이 63.0%에 달한 반면, 일반국민에서의 비율은 25.9%에 불과했다.
 
국민들의 채택비율이 가장 높았던 답변은 '경기침체는 지속되나, 속도는 완화'(46.4%)였다.
 
향후 경기회복 패턴에 대해서는 'U자형 또는 L자형으로 회복속도가 완만하거나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응답이 기업(72.6%)과 국민(49.4%) 모두 가장 많았다.
 
'V자형'의 급속한 회복을 전망한 비율은 기업이 5.1%, 국민이 13.4%에 불과했다.
 
정부의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정책이 적절했는지에 대해서 기업들은 긍정적(34.0%이라는 응답이 부정적(18.0%)이라는 응답의 2배에 달한 반면, 국민들은 부정적(24.4%)이라는 비율이 긍정적(21.6%)보다 높았다.
 
위기극복에 가장 효과적이었던 정부정책으로 기업들은 ▲'재정지출 확대 및 재정 조기집행(40.1%)' ▲'저금리 유지(23.5%) ▲'유동성 공급 확대(20.2%) 의 순으로 응답했고, 국민들은 ▲'저금리 유지(20.6%)' ▲'감세정책(18.2%)' ▲'재정지출 확대 및 재정 조기집행(12.0%)' 등을 꼽았다다.
 
또 출구전략 시행에 대해서는 기업의 91.5%와 국민의 67.3%가 '시기상조'라고 평가했다.
 
임상혁 전경련 경제정책팀장은 기업과 국민의 시각이 다소 차이나는 이유에 대해 "국민들은 현재 보이는 현상에 집중했고, 기업들은 앞으로 경기가 좀 더 밝아질 것이라는 미래를 반영해 응답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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