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전이던 LPG, 렌터카 개정에 '화색'

일반인도 LPG차 이용가능…앞다퉈 환경변화 수용

입력 : 2016-03-07 오후 6:02:17
[뉴스토마토 남궁민관 기자] 국내 액화석유가스(LPG) 업계가 중고 LPG차 규제 완화에 반색하고 있다. LPG차를 일반인이 구매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그동안 경차와 전기차에 끼여 침체일로를 겪던 LPG차의 수요에 숨통이 트였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LPG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을 개정하고, 택시와 렌터카 등 영업용과 장애인, 국가유공자에게만 판매가 가능했던 LPG차를 일반인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등록 후 5년이 지난 LPG 차량을 대상으로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된다.
 
이는 LPG 업계에 모처럼만의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간 국내 LPG 업계는 가격결정권이 사실상 아람코에 있어 저유가 기조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소비자들로부터 혹독한 비판을 받은 데다, 경유와 등유 등 석유제품이 연일 가격을 내리면서 가격경쟁력도 한층 악화됐다. 여기에다 정부가 LPG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택시시장에 전기차 보급 확대를 선언하면서  친환경 정책에서도 소외됐다. 대한LPG협회에 따르면 2010년 245만대였던 LPG차량은 2014년 236만대로 줄어들었다.
  
가뭄에 단 비가 된 정책 변화에 따라 국내 주요 렌터카 업체들은 중고 LPG 렌터카를 일반인이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을 마련하고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 LPG업체들 역시 렌터카 업체들과 각종 제휴를 맺고 소비 유인에 나섰다. 
  
LPG 업계 관계자는 "LPG차 시장의 축소세가 워낙 빠르다 보니 당초 이번 개정안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았다"며 "하지만 의외로 렌터카 업체들이 적극적인 프로모션에 나섰고 일반인들의 반응도 좋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인들도 LPG차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으며, 이를 계기로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LPG차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1 LPG충전소에서 롯데렌터카 LPG60 이용 고객 대상 포인트 이벤트를 홍보하고 있다.사진/E1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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