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보장받는 암보험 고르려면

입력 : 2016-03-08 오전 11:00:00
 
요즘은 과거에 비해 식생활 수준이 개선되었고 건강관리에도 신경을 쓰는 사람들이 많아졌음에도 암 발병률은 그와 반대로 계속 올라가고 있다. 작년인 2015년의 암 발병률은 2000년도에 비교하여 16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기대수명까지 남자가 37.3%로 여자보다 암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 그나마 의료기술의 발달과 치료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이 바뀌어 5년 이상 암 환자가 살아가는 비율도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 2001년부터 2005년동안 54% 정도의 생존율을 보였던데 반해 2008년에서 2012년까지는 68% 정도로 상승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생존율이 올라갔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지만 길어진 치료기간만큼 진료비도 급증하고 있다는 또 다른 문제가 환자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서고 있다. 신기술 치료법이나, 항암치료, 추적 정밀검사 등이 국민건강보험의 급여 혜택을 적용 받지 못해 직접 부담해야 하는 의료비 비중이 크고, 암은 전이나 재발이 잘되는 편이라서 이에 따라 많은 의료비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국립 암 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본인이나 가족이 암에 걸렸을 때 우려하는 것으로 치료비 걱정을 꼽은 사람이 가장 많았다. 실제로 치료에 사용된 직접의료비는 2002년 1조5000억원에서 2009년 6조3000억원으로 4.2배 증가하였다. 이 중 의료기관에 직접 납입해야 의료비는 본인부담금 6000억원과 비(非)급여 진료비 1조4000억원을 합한 2조원가량으로 총 직접의료비의 32.1%를 차지한다. 여기에 간접의료비도 2002년 7000억원에서 2009년 3조8000억원으로 5.4배 증가하였다.
 
이와 같이 언제 발생할 지 모르는 암에 대한 경제적 대비책으로 암 보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병원과 같은 의료기관에서 악성 종양으로 진단을 받으면 약정한 가입금액을 보험금을 지급하는 암 보험은 거의 모든 보험사가 판매할 정도로 상품 종류가 다양하고 보험료와 가입 조건 등이 달라서 결정이 쉽지 않다. 하지만 몇 가지 주요 사항을 체크하면 제대로 보장이 되는 암 보험을 선택할 수 있다.
 
먼저 보장하고 있는 암의 종류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일부 보험사나 상품에 따라 특정 종류의 암에 대해 가입금액의 일부만 진단금액으로 지급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유방암, 자궁암과 남성에게 많은 전립선, 방광암, 남녀생식기, 대장점막에 발생되는 암을 다른 일반 암과 같은 조건으로 보상하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다음은 보험기간은 되도록 길게 정해야 한다. 65세 이후에 암에 걸릴 확률은 다른 연령에 비해 약 3배가 높다. 기대수명이나 평균 연령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노후에도 보장을 받기 위해서는 보장 기간이 충분히 길어야 한다. 보험료는 일정기간마다 보험료가 바뀌는 갱신형태는 피하는 것이 유리하다. 갱신형태는 처음 가입 당시에는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저렴하지만 시간이 경과하며 피보험자의 연령이 올라가 일반적으로 인상되며 보험기간이 끝날 때까지 계속 납입해야 한다. 나중에는 보험료 자체가 부담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
 
똑같은 보장내용과 가입 조건이라고 하더라도 판매하는 보험사에 따라 보험료가 다르기 때문에 암 보험 전문사이트(http://bohumnet.co4.kr)를 활용하여 보험료도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이미 예고된 대로 4월에는 보험료가 또 올라갈 예정이라 서둘러 가입하는 것이 보험료를 아끼는 길이다. 또한 암 보험은 나이가 한살이라도 어릴수록 보험료도 저렴하며 가입 즉시 효력이 발생하지 않고 보장제외기간이 있는 점을 감안하여 여유를 두고 가입해야 제대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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