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8일 "대우조선은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채권단 실사 당시 수립한 체질 개선과 내부 구조조정 방안을 단계별로 이행 중"이라며 대우조선 정상화에 기대감을 밝혔다.
산은은 "해양 플랜트 인도가 마무리되는 올해 이후에는 직영과 사내 외주 인력을 적정 생산 규모에 맞는 수준으로 축소할 예정"이라며 "조직 축소와 임원 감축, 각종 경비 절감은 물론 생산성 향상, 조직 문화 개선을 위해 회사와 노조가 협력해 자구계획을 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작년 하반기에 4기의 해양플랜트를 정상적으로 인도했고, 올해는 9기의 해양플랜트를 인도해 유동성 확보와 야드 정상화를 달성할 것"이라며 "산은 등 채권단은 기존에 수립한 규모 내에서 유동성 지원과 자본확충을 적기에 실행해 회사의 정상화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대우조선의 작년 실적에 대해서는 "채권단 실사 때 확인됐던 손실 규모 수준"이라고 했다. 채권단은 작년 실사 당시 이 회사의 해양플랜트 공정 지연, 건조원가 증가, 추가 작업에 대한 보상금액 감소 등을 이유로 5조300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예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산은은 "실사 때보다 추가 건조원가가 증가해 영업손실이 소폭 증가한 것"이라며 "작년 3분기 결산 때 공정 진행 상황 등의 사유로 반영하지 못했던 실사 결과를 4분기에 계상한 것으로, 예상하지 못한 추가 손실이 발생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산은 관계자는 "올해는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당히 낮을 것"이라며 "해양플랜트 공정의 안정화, LNG 운반선의 본격 건조 등을 토대로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수주 급감 등 조선업 불황이 장기화되는 상황에 신속하고 사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내부 구조조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훈 기자 donggoo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