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주가가 다시 연중최고치에 올랐다. 외국인이 매수하는 금융주와 철강주의 강세 속에 기존 주도주도 반등했다.
15일 코스피지수는 18.49포인트(+1.13%) 상승한 1653.40포인트로 전날 하락을 딛고 하루 만에 반등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미·중간 통상마찰 우려가 약화되면서 오후장 반등했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도 호전됐다.
개장 초 기관의 매물로 지수의 상승폭이 제한되기도 했지만 외국인이 3600억원이 넘는 매수세를 펼치자 지수는 전주말 기록했던 연고점 마저 넘어서는 강세를 펼쳤다. 외국인은 8거래일째 매수 우위를 기록중이다.
외국인은 이날 거래소시장에서만 3644억원(잠정치)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3563억원, 141억원 순매도했다.
은행(+3.99%), 보험(+3.58%), 철강금속(+2.54%), 운수장비(+2.17%), 화학(+2.09%), 비금속광물(+1.82%), 운수창고(+1.62%), 전기전자(+1.52%) 등 대부분의 업종이 오름세였다.
반면 의약품(-1.44%), 통신(-0.92%), 서비스(-0.65%) 업종은 내렸다.
철강주도 경기회복 가시화와 철강가격 안정, 여기에 외국인 매수까지 더해지며 랠리를 펼쳤다.
POSCO(005490)가 50만을 눈앞에 두며 마감됐다. 3.21% 오른 49만9000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4.70포인트(+0.89%) 상승한 531.58포인트로 하락 하루 만에 반등했다.
테마주에 훈풍이 불었다. 풍력주가 미국의 재생에너지 법안 통과에 따라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에 따라 상승했다
발광다이오드(LED)주가 올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또 LED조명에 대한 정부의 첫 KS인증이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는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새내기주들은 희비가 교차됐다. LCD 제조공정 자동화 설비업체인 톱텍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던 반면, 제넥신은 11.15% 급락해 공모가(2만7000원) 아래로 떨어졌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마감을 앞두고 IT와 자동차, 화학 등 기존 주도주들의 반등이 나타나고, 외국인이 적극 매수하는 은행주의 강세로 지수 반등이 탄력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 팀장은 "은행주에 대한 외국인의 우호적인 매매는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며 "삼성전자 역시 추세 반등에 성공하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지수 흐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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