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4사4색' 화이트데이 전략

입력 : 2016-03-09 오후 3:35:21

오는 14일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편의점 업계가 저마다 다른 전략을 앞세우며 고객몰이에 나서기 시작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U(씨유)는 '젤리', GS25는 '감동', 세븐일레븐은 '의리', 미니스톱은 '실속'을 앞세웠다.

 

BGF리테일(02741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화이트데이=사탕' 공식을 깨곻 사탕 대신 젤리로 여심 공략에 나선다. 최근 3년간 젤리와 소프트캔디의 매출이 20~30대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점차 성장세를 띄고있다는 점에서 착안해 독일 '하리보 젤리'와 협력해 단독으로 화이트데이 기념 에디션을 내놓는다.

 

또 대진대학교 학생들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디자인한 동물 캐릭터 패키지와 CU만의 차별화된 감성을 담은 캘리그라피 패키지도 선보인다.

 

GS리테일(007070)의 GS25는 화이트데이 기부 상품을 선보였다. 경상북도 칠곡군 노인 교육문화회관과 뜻을 모아 한글을 처음 배운 할머니들이 직접 쓴 시를 그대로 겉포장에 담은 '할머니의 마음' 상품을 선보인다. 망치로 깨먹는 과자로 유명한 슈니발렌 2입을 넣어 고객들에게 먹는 즐거움과 시의 감동을 함께 선사한다. 이 상품은 판매될 때마다 500원씩 칠곡군 노인 교육문화회관에 기부된다.

 

세븐일레븐은 직장동료나 친구들과 선물을 주고받는 이른바 '의리 선물'을 겨냥한 '의리 쇼핑백'을 선보인다. 재치있는 문구가 새겨진 의리 쇼핑백은 세븐일레븐이 자체 제작한 상품으로 연인뿐만 아니라 직장 동료나 친구에게도 가볍게 선물하는 추세에 발맞춰 제작됐다. 의리 쇼핑백에는 ▲데헷 ▲조공 ▲선물 ▲작업 등 다양한 문구가 담겨있다.

 

미니스톱은 재미와 실속을 콘셉트로 정했다. 사탕뿐만 아니라 초콜릿, 젤리 등으로 고객의 수요가 다양화 되고 있어 인기상품들을 활용해 재미있고 실속적인 기획상품을 준비했다.

 

인기상품을 패키지화해 차별화 상품을 도입했으며, 케이스를 사탕, 성냥갑 모양으로 만드는 등 재미도 더했다. 또 휴대전화로 간편하게 쿠폰을 선물하는 고객들이 증가함에 따라 모바일 마켓을 통한 할인행사도 시행한다.

 

(사진제공=GS리테일)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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