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대형 이벤트를 앞둔 관망심리가 확산된 가운데 프로그램 매수 유입 덕택으로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수급과 모멘텀 공백에도 불구하고 이틀만에 다시 1950선을 터치하면서 장중 고점에서 마감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35% 오른 1952.95를 기록했다.
간밤 뉴욕증시가 유가하락과 중국 지표 부진으로 하락한 탓에 약세권에서 출발했지만 프로그램쪽에서 1581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한 점이 지수 상승을 이끈 요인으로 작용했다.
수급 주체들은 모두 팔자세를 나타냈지만 매도 강도는 크지 않았다. 외국인은 이틀 연속 매도 우위로 215억원 어치 주식을 팔았고 기관 240억원, 개인도 65억원 팔자 우위를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며 "코스피의 하락 변동성을 경계해야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950선 이상에서는 점차 배당,저밸류 종목군들을 가져가는 보수적인 전략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9일 오후 서울시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은행 관계자들이 오름세를 보인 코스피, 환율, 코스닥 지수 전광판 앞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업종별로는 혼조양상을 나타낸 가운데 음식료가 3.62% 가장 탄력이 강했고 전기가스, 의약품, 섬유의복 순으로 올랐다. 반면 의료정밀, 철강금속, 보험업종 등은 3% 내외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연이틀 반등에 나서며 680선 근처까지 상승폭을 키웠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79% 오른 679.64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0억원, 12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만이 69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상승 종목이 우세한 가운데 바이오와 미디어 관련주들의 강세가 더 두드러졌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5원 오른 1216.2원을 기록했다.
김수경 기자 add171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