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사이버테러 위협과 관련해 금융당국이 은행, 증권, 보험 등 16개 금융회사의 전산시스템에 대한 긴급 현장점검에 나섰다.
9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금감원은 북한의 사이버테러와 해킹 위험을 차단하기 위한 금융회사의 대응상황 점검에 착수했다.
금감원 IT검사실 검사역과 금융보안원의 IT 전문가들이 합동으로 벌이는 현장점검은 지난 8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점검반은 금융사들이 악성코드 감염을 차단하는 조치를 제대로 취했는지 확인하고 있다. 주로 은행과 증권사를 상대로 진행되며, 보험사는 1~2곳만 점검한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4일에 금융회사를 상대로 사이버테러 대응 태세를 점검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또 금융위는 10일 오전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정은보 부위원장 주재로 은행의 보안담당 부행장과 금감원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점검회의를 열어 대응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번 점검은 국가정보원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 박근혜 대통령이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사이버테러방지법 처리를 촉구했고, 국정원은 지난 8일 긴급 국가사이버안전 대책회의를 열어 북한의 사이버테러의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힌 바 있다.
김동훈 기자 donggool@etomato.com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신형대구경방사포 시험사격을 현지지도 했다고 북한 조선중앙 TV가 지난 4일 보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