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유럽 車판매 3% 증가..3개월째↑

중고차보상프로그램 효과 ‘톡톡’

입력 : 2009-09-16 오전 9:59:37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지난달 유럽의 신차 판매가 증가하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5일 블룸버그통신은 유럽 각국 정부의 중고차보상프로그램 시행에 힘입어 지난달 유럽의 신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82만9083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6월 2.4%와 7월 2.8%의 오름세를 넘어서는 것이다.
 
조사 대상에는 유럽연합(EU) 내 25개 회원국과 아이슬란드, 스위스, 노르웨이가 포함됐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달 서유럽의 신차 판매가 7.8% 증가한 반면 동유럽의 판매는 35% 하락해 중고차보상프로그램 시행 여부에 따른 판매량 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났다.
 
유럽 내 최대시장인 독일의 신차 판매는 정부의 2500유로(3660달러) 지원 속에 28.4% 급증했다. 영국과 프랑스의 신차 판매는 각각 6%와 7% 증가했고 이탈리아는 8.5%의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아이슬란드와 핀란드가 각각 57%와 35%의 판매 하락을 보였고 덴마크의 신차 판매 역시 31%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조사 대상 28개국 중 10개국의 신차 판매가 증가했고 나머지 18개국의 판매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ACEA는 "최근 유럽 지역의 신차 판매 증가세는 각국 정부의 중고차보상프로그램의 효과가 반영된 것"이라며 "보조금 지원 혜택이 사라지면 신차 판매는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신차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1000유로의 보조금을 지급해 온 프랑스는 적어도 올해 말까지 중고차보상프로그램을 유지할 전망이지만 영국은 보조금 지급 기한을 연장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독일은 이달 초 2500유로의 보조금 지급을 중단했다.
 
올 들어 1~8월까지의 유럽 내 신차 판매는 957만여대로 전년 동기 보다 8.2% 가량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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