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신차 판매 14개월 만에 증가

지난달 판매 전년比 2.4%↑..보조금 효과 ‘톡톡’

입력 : 2009-07-16 오후 12:25:57

[뉴스토마토 정진욱기자] 지난달 유럽의 신차 판매가 14개월 만에 증가했다.

 

1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 자동차 제조업협회(ACEA)는 지난달 유럽의 신차 판매가 주요 시장의 보조금 지급 등 신차구매장려책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유럽의 신차 판매 대수는 146만1859로 나타났다. 상반기 총 신차 판매 대수는 743만여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했다.

 

지난달 판매 호조는 유럽의 거의 모든 나라들이 신차 구입을 위한 보조금 지금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달 독일 내 신차 판매는 40.5% 급증했으며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선 각각 12.4%와 7.0% 상승했다.
 
ACEA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신차 판매가 각각 15.7%와 15.9% 급감한 영국과 스페인도 보조금 지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고급차 전문 브랜드인 독일의 BMW는 최악의 시간은 지났다는 판단과 함께 “올해 하반기부터 생산량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스튜어트 피어슨 크레디트스위스 연구원은 지난달 신차 판매 증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이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했다.

 

스튜어트 연구원은 "유럽의 신차등록 증가는 유럽 자동차시장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한다"고 말하면서도 "유럽 자동차 시장은 여전히 불확실성 속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유럽 자동차시장이 일부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급격한 하락세가 안정되는 수준에 불과하다"며 "신차 구입을 유도하기 위한 인센티브가 폐지되면 이 같은 효과는 곧 사라질 것"이라고 말해 지난달 신차 판매 호조가 보조금 지금에 따른 ‘반짝 효과’로 끝날 수 있음을 경고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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