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대법원의 존엄사 확정판결이 나온 이후 아름답게 죽는 이른바 '웰다잉(well-dyin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화손해보험(000370)의 '하늘소풍 준비하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하늘소풍 준비하기는 한화손보가 서울시립 동작노인종합복지관과 함께 매주 수요일마다 운영중인 웰다잉 프로그램.
웰다잉 프로그램이란 죽음에 대한 인식도가 낮은 국내 여건을 감안해 죽음을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노년의 행복 준비에 매진토록 하자는 취지로 기획된 사회공헌활동이다.
16일 한화손해보험에 따르면 지난 6월 처음 개설한 이래 매주 수요일마다 진행하는 '하늘소풍 준비하기'는 매회 마다 30여명의 노인들이 참여해 유언장 작성과 낭독등 다양한 임종 체험을 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오는 9월30일까지 모두 17회, 35시간 이상 진행되며 어르신들의 자서전 쓰기를 비롯해 영상유서 제작, 영정사진 촬영, 전문 변호사가 진행하는 상속과 유언 법률 강의가 진행된다.
이어서 죽음체험 견학과 연극·영화 관람까지 모든 프로그램에 대해 한화손보가 모든 비용을 지불하고 임직원들이 직접 진행자로 나서며 돕고 있다.
하늘소풍 준비하기는 보험업계의 이색 사회공헌 활동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이 프로그램에 동참하고 있는 황흥기 동작노인종합복지관 사회복지사는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죽음을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노년의 행복 준비에 매진토록 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며 "서구 선진국에 비해 낙후된 국내 장례문화를 선진화하는데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노준민 유토피아상조 본부장은 "죽음에 대한 준비는 남아 있는 삶에 대한 태도를 변화시킨다"며 "죽음을 준비하는 것은 죽는 준비를 하는게 아니라 앞으로 잘사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